'창란결', 노관심에서 최고 화제작으로
2022년은 '차시천하(양양, 조로사 주연)'를 시작으로 '어교지기여군초상식(디리러바, 임가륜 주연)', '성한찬란(오뢰, 조로사 주연)', '침향여설(양쯔, 성의 주연)'까지 대형 고장극이 많이 방영된 해입니다.
그런 와중에 상대적으로 화제성이 떨어졌던 '창란결'이 2022년 최대 인기 드라마 중 하나로 등극합니다.
2022년 최고의 기대작이었던 선협물 '침향여설'과 비슷한 시기에 방영을 했던 점, 주연배우(왕학체)의 연기력 논란으로 드라마 기대치가 떨어졌던 점* 등으로 크게 관심을 끌지 못했던 '창란결'은 방영 이후, 이 모든 우려를 불식시키고 단번에 화제의 드라마가 됩니다.
* '창란결' 이전 작품인 '우룡(2021년작)'에서 왕학체의 분장과 연기력이 크게 논란이 됐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선협물 TOP3'로 순위를 매겼다면, 2022년부터는 '창란결'로 인해 '선협물 TOP4'로 순위를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생길 정도였으니까요.
'창란결'은 2022년 8월, 중국 아이치이(iQiyi)에서 방영된 36부작의 로맨스 선협물로 인기 작가인 구로비향의 동명소설을 드라마화한 작품입니다.
다른 선협물과 마찬가지로 '창란결'의 배경도 삼계입니다. 천계, 마계, 인간계가 등장하고 마계의 최고 지존 월존 '동방청창'과 천계에서 가장 낮은 단계의 선녀 '소란화'의 사랑이야기로 스토리가 구성됩니다.
<스토리 요약>
'동방청창(왕학체)'은 식란족을 멸족시켜 천계에 있는 호천탑에 갇히게 됩니다. 식란족의 유일한 생존자인 신녀는 만년 후에 천계에서 가장 낮은 단계인 선녀, '소란화(우서흔)'로 다시 태어나면서 두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사명전에서 평화롭게 수련하던 소란화는 무심결에 호천탑에 있던 월존을 부활시킵니다. 이때 동방청창과 소란화는 봉인으로 생사가 엮이게 되어 소란화가 상처를 입으면 같은 자리에 동방청창도 상처를 입게 됩니다. 동방청창이 완전한 자유를 얻기 위해선 소란화가 가진 식란족 신녀의 혼을 희생해 봉인을 풀어야 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동방청창은 본인을 위해 소란화가 다치지 않도록, 죽지 않도록 곁에 두고 지킵니다. 사랑과는 인연을 끊었던 동방청창은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상냥하고 귀여운 선녀 소란화를 사랑하게 됩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다른 로맨스 선협물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비슷한 배경에 애절한 러브라인을 더한 전형적인 로맨스 선협물의 구성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다른 선협물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드라마가 2022년 최고의 화제작이 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두 주연배우에게 있습니다.
왕학체(왕허디)의 재발견
왕학체는 '창란결' 이전에 '우룡(2021년 작품)'이라는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았다가, 연기 혹평에 시달립니다. 그래서 왕학체 주연의 '창란결'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더욱 '창란결'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떨어지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창란결' 방영 후 상황은 급변합니다. 시청자들이 왕학체에게 빠르게 열광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힘으로 주변을 누르고 전쟁을 일으키는 마계 월존 '동방청창'과 여주인공 소란화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동방청창'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왕학체 주가는 급상승합니다. (이 둘 사이의 갭이 환상입니다.)
왕학체의 인기로 '창란결' 이전에 촬영을 마쳤지만 방영이 늦어졌던 '부도연'이 바로 방영될 정도이니, 중국 현지에서 왕학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창란결' 전체에서 왕학체의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고르라면, 동방청창이 그의 죽은 아버지의 혼을 만나는 장면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운 대상이자 증오의 대상이기도 한 아버지를 바라보는 동방청창의 모습을 잘 표현했고, 그 이후 옆에서 지켜봐 주는 소란화를 안고 우는 장면에서 왕학체 연기의 발전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서흔과의 절대적인 케미
로맨스 선협물에서 남녀 주인공의 케미가 중요한데 '창란결'에서 두 주인공의 케미는 말 그대로 최고였습니다.
우서흔은 워낙 다른 배우들과의 어우러짐이 뛰어난 배우입니다. 상대배우와의 기본 케미가 보장됐다지만, 왕학체와 기대 이상의 끈끈함을 만들어냈습니다.
우서흔 특유의 귀여움이 소란화라는 캐릭터를 극대화시켰고, 동방청창이 소란화에 반응하는 표정이나 행동들 하나하나가 시청자를 쥐고 흔들었습니다. 그래서 시청자들이 '동방청창'의 변화하는 감정에 더욱 몰입하게 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2022년 최고의 선협물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 드라마 '창란결'.
두 배우의 빛나는 연기와 몰입도 높은 스토리를 함께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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