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시천하, 비주얼 폭발 무협 로맨스물(양양, 조로사)

 

'차시천하' 양양, 조로사의 화제성

 

2022년 대작 사극(고장극)의 포문을 연 드라마 '차시천하'를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차시천하'는 2022년 4월 중국 위티브이(WeTV, 위티비)에서 방송된 40부작 무협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차시천하'는 방송 전부터 중국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몰고 왔었습니다. 바로 두 주연배우 '양양'과 '조로사' 때문인데요.

 

특히, 양양은 중국에서 (지금은 사라진) '남자배우 인기순위'에 언제나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배우입니다.

'미미일소흔경성(2016년 작품)'에서 주연 '샤오나이' 역을 맡으면서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된 '양양'은 이후, 현대극, 사극을 오가며 많은 드라마에 출연하게 됩니다. 그리고 양양이 출연한 드라마는 기본 화제성을 보장받게 되죠. 지금도 양양이 출연한다고 하면 기본 시청조회수는 보장됩니다.

 

 

양양과 함께 이야기를 이끄는 배우 '조로사'는 저예산 웹드라마를 중심으로 이름을 꾸준히 알리며 활동하고 있던 배우입니다.

귀여운 외모에 연기력도 갖추고 있어 조용히 입소문 나고 있던 조로사. 조로사가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이름을 알리던 중, 정우혜(저우혜)와 함께 찍은 '전문중적진천천(2020년 작품)'이 인기를 얻게 되면서 주연배우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됩니다.

현재는 '성한찬란(2022년 작품)'으로 중국 최고 인기 여자배우로 우뚝 섭니다. 촬영 스케줄이 빡빡하게 짜여있을만큼 조로사는 중국에서 시청자, 제작자 모두가 선호하는 배우 중 하나입니다.

 

 

이런 두 배우의 조합이니 방송 시작 전부터 화제가 됨은 어찌보면 당연한 거겠죠.

 

 

 

원작 vs 드라마

 

'차시천하'는 경령월의 소설 '차시천하'를 각색한 작품입니다. 원작에는 여주인공인 '백풍석'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가지만 드라마로 각색하면서 '흑풍식'의 비중이 매우 커지게 됩니다.

 

드라마가 공개된 후에 '원작 소설의 재미를 따라가지 못한다'라고 비판하는 시청자가 있을 정도로 원작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스토리에 대한 평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극 초반에 빠르게 흘러가던 사건들이 후반부로 갈수록 늘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중드 고질병이기도 하죠). 하지만, '차시천하'는 양양, 조로사 두 배우의 만남, 비주얼만으로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주인공들의 숨겨진 신분

 

'차시천하'는 무협과 로맨스, 전쟁물이 섞인 이야기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극 초반에는 강호 중심의 무협물로, 후반에는 국가 간 싸움 중심의 전쟁물로 짜여 있지만 기본적인 이야기의 흐름은 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차시천하'는 준수하고 우아한 풍채로 천하 통일을 꿈꾸는 은천수사의 주인 '흑풍식(양양)'과 미모와 재능이 당대 제일인 강호의 여협 '백풍석(조로사)'의 이야기입니다. 그 안에서 국가 간의 전쟁, 당파 간 계락 등의 사건사고가 펼쳐지며 극이 흘러갑니다.

 

(▶아주 약간의 스포가 있어요◀)

 

 

세상의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거래하는 곳, '은천수사'. 그 은천수사를 이끄는 '흑풍식(양양)'은 사실 옹주 왕실의 둘째 왕자 '풍란식'입니다.

풍란식은 왕실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나라를 안정시키고 혼란스러운 천하를 통일하기 위해, 은천수사의 우두머리라는 사실도 숨기고 병약한 척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는 무슨 일이든 계산하며 움직이고, 전략을 짠 후 실행에 옮기는 식으로 항상 조심스럽게 행동합니다.

 

그런 흑풍식(풍란식)에게 백풍석(조로사)은 새로운 바람 같은 존재일 겁니다. 자신과는 다른, 자유로우면서 단순한 백풍석의 행동은 언제나 그의 관심을 자극합니다.

행동이 앞서는 백풍석이 일을 벌이면, 흑풍식이 어느덧 등장해 일을 해결하고 돕습니다. 그러는 사이 흑풍식은 본인도 모르게 백풍석을 좋아하게 되죠.

 

서로 사랑을 확인한 후에 둘이 꽁냥꽁알거리는 데... 그 모습이 보통의 로맨스물과는 조금 다른... 무게감이 있는 꽁냥거림이라 귀엽고 재밌습니다. 

 

특히, 전쟁서만 읽고 계략만 짜던 흑풍식(양양)이 백풍석(조로사)에게 고백하기 위해 주변 도움을 받으며 준비하는 씬이 있는데, 풍식이가 너~~ 무 귀엽습니다. 저런 말도 안 되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온 건지, 어이없기도 합니다. (둔한 백풍석 때문에 흑풍식이 준비한 고백 계획은 결국 수포로 돌아가지만요)

 

'백풍석(조로사)'도 사실은 청주국의 공주 '풍석운'입니다. 천상문이 제자로 들어가 무예를 익히고 세상을 유랑하며 단순하게 살던 그녀에게 청주국 공주 신분은 그저 형식에 불과할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천하를 위험에 빠뜨리는 악의 세력이 있고 그 세력에 맞서야 하는 상황이 계속해서 발행합니다.

자유분방하고 대범한 그녀는 '백풍석(강호)'과 '풍석운(나라)'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 선택에는 고난이 따르지만, 백풍석과 흑풍식 모두를 한 단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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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맛집 '차시천하'. 뒷심이 부족해서 아쉽지만, 양양과 조로사만 보고 선택해도 큰 무리는 없을 무협(&로맨스)물입니다.

차시천하는 현재 넷플릭스, 티빙, 왓챠에서 시청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