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선협물의 대표작 '유리미인살'
'유리미인살'은 중국 유쿠(YOUKU)에서 2020년에 방영된 드라마로 총 59부작의 로맨스 선협물입니다.
'유리미인살'은 중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들께 '좋아하는 중국 로맨스 선협물은 무엇인가요?'라고 물어보면 '삼생삼세 십리도화(2017년)', '향밀침침신여상(2018년)'과 함께 빠지지 않는 드라마입니다.
특히, '유리미인살'은 앞서 언급한 3개의 드라마 중에 감정을 연결하는 스토리 라인이 가장 탄탄한 드라마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선협물은 인간, 신, 요괴 등 다양한 종족이 등장해서, 종족을 초월한 로맨스, 신선이 되기 위한 수련 등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집니다. 사랑을 찾아가는 여러 번의 윤회도 필수도 들어가는 요소입니다. (유리미인살은 무려 10번의 윤회를 겪습니다.)
유리미인살도 이러한 선협물의 전통적인 스토리라인을 충실하게 따라갑니다.
유리미인살은 천계, 마계, 인간계의 삼계가 공존하던 시대부터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마계의 왕인 수라왕은 마계 군대를 앞세워 천계를 공격하고 장군 마살성 앞장서서 천군을 제압합니다.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갑자기 마살성이 사라지고, 천계의 전신 장군은 마살성의 심혼을 유리잔에 봉인해 소양산에 숨기고 전쟁이 끝냅니다.
천계와 마계의 전쟁이 끝난 지 천 년이 지난 후, 인간계에서는 5대 문파의 잠화대회가 열리고 태어날 때부터 육감(미각, 통각, 후각 등)을 느끼지 못하는 선기는 대회에서 우연히 우사봉을 만나게 됩니다.
유리미인살은 선기와 우사봉의 사랑이야기뿐만 아니라,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천계의 전신 장군과 마계의 마살성, 선기, 우사봉 4명의 관계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성의, 원빙연! 두 배우의 완벽한 조화
선협물의 주요 내용인 삶과 죽음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사랑 이야기가 주로 진행되다 보니, 주인공들의 '어우러짐(케미)'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유리미인살은 방영 후에는 출연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와 케미, 재미있는 스토리 라인으로 시청자들의 큰 주목을 받게 됩니다.
'유리미인살'은 성의, 원빙연 두 배우가 드라마의 전부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주인공들의 케미가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케미에 있어서는 역대 선협물 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두 배우의 훌륭한 연기력으로 캐릭터 몰입감이 상당한 드라마 유리미인살의 두 주인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짠내 나는 우사봉(성의)
성의가 연기한 우사봉은 우직하고 바른 캐릭터입니다.
우사봉은 '이택궁'의 제자로 머리도 똑똑하고 무술 능력이 뛰어나서 '이택궁' 궁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잠화대회(5대 문파 무술대화) 가는 길에 선기(원빙연)를 만나면서 평화롭던 그의 삶이 무너집니다.
'이택궁'은 가면 속의 얼굴을 드러내면 안 되는 규칙이 있는데, 선기가 가면을 벗기면서 그 규칙이 깨집니다.
순수하게 행동하는 그녀와 엮이면서 그녀를 자연스럽게 사랑하게 되고 그녀가 겪을 어려움을 대신 겪거나, 그녀를 끝까지 믿어주는 과정에서 험난한 길을 걷게 됩니다.
드라마 초반에 아닌 척 챙겨주는 모습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사랑의 말을 아무렇지 않게 속삭이는 우사봉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유리미인살이 방영된 후에 성의는 우사봉 역으로 중국에서 '8월의 남자 친구'이라는 별명을 얻습니다. 특히, 선기 때문에 고통받거나 눈물 흘리는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하면서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습니다.
성의는 '유리미인살'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주연배우로 거듭나게 됩니다.
순수함이 매력인 선기(원빙연)
선기는 순수하고 맑은 캐릭터입니다. 원빙연이 연기했는데요.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선기는 다른 사람과 다르게 미각, 촉각, 통각 등 육감이 없는 채로 태어납니다.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오해를 받기도 하고, 벌을 받아도 아픔을 느끼지 못하니 큰 감흥이 없습니다.
그러던 중에 우사봉(성의)을 만나게 됩니다. 선기는 다친 우사봉을 치료하려고 아무 생각 없이 얼굴의 가면을 벗겨 '이택궁'의 규칙을 어기게 됩니다. 이후, 선기는 우사봉과 좋든 싫든 자주 엮이게 됩니다.
육감이 없는 선기는 우사봉의 호의적인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같이 있으면 즐겁다는 것을 점점 느끼게 됩니다.
결국 본인의 육감을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우사봉으로 인해 육감을 회복하고 사랑의 감정을 알게 됩니다.
원빙연이 연기한 선기는 비호감을 호감으로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엇갈리는 상황과 우사봉의 마음을 알지 못하는 선기에 답답하다가도 귀엽고 순수한 모습을 연기해 내는 원빙연을 보면 꾹 참고 응원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선협물 중에 가장 집중해서 봤던 드라마인 '유리미인살'. 성의의 표정을 하나하나 곱씹으면서 두 번 세 번 봐도 좋을 드라마인 것 같아요.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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