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랑야방: 풍기장림, 시즌1과의 연결성 찾기(황효명, 유호연)

MulStu. 2023. 7. 18.

 

권력의 기록 vs 풍기장림

 

앞으로-걸어나오는-평장-평정

 

랑야방 1에 대한 의리(?)로 미루고 미뤘던 랑야방 2인 '랑야방: 풍기장림'을 드디어 봤습니다.

 

'랑야방: 풍기장림'은 중국 북경BTV에서 방송된 정치 드라마로 총 50부작입니다. '랑야방: 권력의 기록'이 방송된 지 2년 만인 2017년에 방송됩니다.

 

중국에서 시즌1에 비해 재미가 덜하다는 평을 받긴 했지만 '랑야방'의 후속 시즌답게 중간 이상의 재미는 보장합니다.

 

 

랑야방 출연 배우와 캐릭터 소개(호가, 왕카이)

재방송까지 재밌는 랑야방 '랑야방'은 동명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15년 중국 북경BTV에서 방영된 총 54부작의 정치 고장극입니다. '랑야방'은 중드에서도 레전드 오브 레전드로 손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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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야방: 풍기장림'은 탄탄한 스토리,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더우반(또우반) 평점 8.4점이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합니다. 시즌1인 '랑야방: 권력의 기록'은 9.4를 기록하고 있죠. 워낙 시즌1이 넘사벽이긴 하지만 시즌2의 8.4도 높은 수치입니다.

랑야방 시즌1은 정치 음모와 복수에 더 집중을 했고, 시즌2는 대의와 나라 간 전투에 더 집중합니다. 그래서 구성이나 연출 등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아픈-소평장을-바라보는-동생-소평정

 

시즌1은 사건이 발생하고 풀어가는 속도가 빠른데 반해, 상대적으로 시즌2는 꾹꾹 눌러가며 서사를 그려갑니다. 그래서 시즌2가 시즌1보다 좀 더 무겁고, 좀 더 처연합니다. 그러다 보니 시즌1은 캐릭터에, 시즌2는 배경 상황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랑야방: 풍기장림'은 '랑야방: 권력의 기록'의 다음 세대부터 그다음 세대까지의 이야기를 그려갑니다. 

 

 

 

 

랑야방 시즌1과 시즌2의 연결점

 

저처럼 한참 뒤에야 랑야방 2를 보시는 분들은 랑야방 1과의 접점이 무엇인지 헷갈릴 수 있는데요. 인물 중심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소정생(장림왕)

 

갑옷차림의-소정생

 

사실 이 캐릭터 때문에 랑야방 2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장림왕인 소정생은 매장소(호가)의 제자이자 시즌1의 정왕(왕카이)의 양자입니다.

시즌1의 기억을 되살려볼까요? 시즌1, 황궁에서 다른 사람에게 굴려지고 밟히는 어린아이를 매장소가 구한 적이 있죠? 그러면서 제자로 삼았는데요. 그 아이가 바로 소정생입니다! 

매장소와 정왕이 사람 하나는 잘 키웠다 싶을 정도로 소정생은 대의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올곧은 성격의 캐릭터인데요.

 

황제를-안고있는-소정생


소정생 역을 맡은 배우 '손순'이 캐릭터와 이미지가 찰떡인 데다 장군으로서의 소정생과 아버지로서의 소정생, 신하로서의 소정생을 너무나도 잘 그려냅니다.

소평장(황효명)과 소평정(유호연)이 랑야방 시즌2를 이끌어가는 캐릭터이나, 손순의 소정생이 없었다면 그 둘의 캐릭터도 부각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몽천설

 

차를담고있는-몽천설

 

몽천설은 랑야방 시즌1의 몽통령 '몽지'의 조카손녀이자 제자입니다. 소평장의 부인으로 장림 세자비로 나오죠.

몽천설은 몽지의 제자인 만큼 무술 실력이 뛰어납니다. 소평장의 동생, 소평정이 위험에 처할 때마다 구해주기도 하고 평정에게 때론 친근한 누나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몽천설은 동려아가 맡아 연기합니다. 부드러움과 카리스마를 적절하게 잘 표현했습니다. 소평장이 평정을 위해 죽기로 다짐했을 때, 현실을 부정하면서 '내 곁을 떠나지 마'라고 읊조리며 눈물 흘리는 장면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동려아는 등장할 때마다 깜짝 놀랄 정도로 정말 너무너무 아름답습니다. (감동)

 

서로손을마주잡고-앉아있는-소평장-몽천설

 

 

랑야각 노각주

 

이 캐릭터만 유일하게 시즌1에서 시즌2까지 살아있는 인물입니다.

시즌1의 랑야각 '린신'을 연기한 '근동'을 기억하는 분이 많으실 텐데요. 맞습니다. 시즌2의 노각주는 랑야방 시즌1에서 소각주로 불렸던 '린신'과 동일인물입니다.

근동이 출연하지 않아서 아쉽지만, 세월이 많이 지난 린신을 근동이 연기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아요. 시즌2가 시즌1 다음 세대의 이야기라 매장소, 정왕 등이 모두 죽은 후라서... 랑야각 각주가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기쁩니다. 

 

 

 

연기구멍 없는 배우들의 열연

 

랑야방: 풍기장림에 출연하는 배우들 모두 훌륭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한마디로 연기 구멍이 없는데요. 적은 분량의 배우들도 각자의 역할에 맡는 연기를 잘 소화하며 드라마의 퀄리티를 한층 높입니다.

 

형에게-혼나면서-고개숙이는-평정

 

황효명은 랑야방 2에서 장림 세자 '소평장'를 연기하며 이야기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황효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랑야방에서의 연기는 좋았습니다. 제가 봤던 그의 어떤 드라마보다 랑야방에서 가장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줍니다. 소평장이 죽음으로 퇴장하면서 장림왕부는 하락의 길로 들어서는데요. 그의 퇴장이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꽃을들고-바라보는-소평정

 

소평정 역을 맡은 유호연의 연기도 좋습니다. 자유롭고 똘똘한 성격으로 장림왕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소평정은 사실상 랑야방 2의 주인공인데요. 사건을 일으키기도 하고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합니다.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 연기력으로 소평정을 소화합니다.

 

칼을-들고-노려보는-래양후

 

래양후 소원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래양후는 오호신이 연기했습니다.

사실 래양후가 어머니를 죽인 묵치후와 결탁해 나라를 배신하는 과정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오호신의 연기로 커버가 되는데요. 때로는 지질하고 때로는 광적이고 때로는 정의로운 모습들을 굉장히 잘 담아냅니다. (오호신.... 가만히 보다 보면 황헌과 좀 닮은 것도 같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어린 황제 소원시 역의 호선후, 금군 통령의 순비잔 역의 장박, 시즌1 정왕의 친아들이자 소정생의 동생인 양나라 황제 소흠 역의 유균 등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사실 랑야방의 시즌1과 시즌2는 다른 이야기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시즌 1만 봐도 되고 시즌 2만 봐도 될 정도예요.

 

그래도 (내 사랑) 매장소와 정왕과의 아주 작은 연결고리라도 찾고 싶으신 분들은 인물들 간 연결성을 확인하면서 보면 소소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 '랑야방 2'!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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