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춘화추월, 리홍이로 보는 드라마 꿀잼 포인트(이굉의, 조로사)

MulStu. 2023. 7. 4.

네. 그렇습니다.

 

얼마 전에 소년가행을 리뷰했었는데요. 소년가행을 보고 리홍이(이굉의)를 파야겠다는 마음을 먹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본 드라마가 ‘춘화추월: 천생의 연인’인데요. 

리홍이가 '춘화추월: 천생의 연인'으로 인기를 얻었다고 해서 주저 없이 선택했습니다.

춘화를-앉은-추월

 

'춘화추월'은 중국 유쿠(YOUKU)에서 2019년에 방영된 40부작의 로맨스 고장극입니다.

로맨스 장인 조로사가 상대역 ’춘화‘를 연기했고요. 리홍이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부끄러운 말도 서슴지 않게 하는 악명 높은 마교 동주 ’상관추월‘ 역을 맡았습니다.

조로사는 귀여웠고, 리홍이는 외모나 캐릭터가 좀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그나저나 리뷰 전에, 맘에 계속 걸리는 게 있어서... 이거 하나는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리홍이는 누구누구 닮았나

 

춘화추월-리홍이-상관추월-캐릭터포스터

 

소년가행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제 머릿속에 리홍이는 ‘성의 닮은 아이(?)’ 였습니다. 성의가 가지고 있는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로운 이미지가 비슷했거든요. 특히, 소년가행의 홍보용 이미지들을 얼핏 보고 ’성의?‘라고 생각했을 정도니까요.


그렇게 생각하고 춘화추월을 시작했는데, 드라마 보면서 닮은꼴 두 명을 더 발견했습니다!!!

닮은꼴 맛집(?) 리홍이.

 

류우녕-일상복-이미지
<출처-웨이보, 하단 서명 참고>

 

먼저, ’류우녕(류위녕)‘입니다. 보는 내내 ’류우녕이랑 표정이 비슷한데?‘라고 생각을 했어요. 눈썰미가 바닥인 저로서는 눈이 예쁘게 찢어진 사람들은 다 비슷하게 보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허허.

 

어떤 순간에는 ‘성의보다 류우녕(류위녕)을 더 닮았는데?!‘ 싶은 장면이 생길 정도로 류우녕의 연기 스타일과 비슷한 지점이 있는 것 같아요. 일상의 머리 스타일도 류우녕이랑 꽤나 비슷하더라고요.

류우녕은 원래 가수죠. 가수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리홍이도 노래를 잘 부르는 것으로 유명하니, 여러모로 류우녕과 비슷... (류우녕이 좀 더 날카로운 이미지긴 합니다.)

몬스타엑스-기현-누워있는-사진
<출처-기현 인스타그램>

 

다음으로 닮았다고 생각한 사람은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의 멤버, 몬스타엑스의 기현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아이돌이기도 한데요. 기현 역시 예쁘고 길쭉한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시 눈인가…) 

저는 기현과 리홍이가 눈부터 코까지 닮은 것 같아요... 측면도 좀 닮은 것 같고요.

리홍이, 성의, 류우녕, 기현! 닮은 것 같나요? 

 

 

 

리홍이가 만들어가는 드라마 꿀잼 포인트

 

 

리홍이만의 추월 설정하기

 

동굴에서-춘화를-벽에-미는-추월

 

춘화추월에서의 리홍이는 소년가행 때보다 살짝 살이 오른 모습으로 나옵니다. 볼살이 오동통하니 귀여워요.

개인적으로 헤어가 너무 마음에 안 드는데… 첫 등장씬 보자마자 ‘뭐야. 머리 왜 저래’가 저의 첫 감상이었습니다…

앞머리를 살짝 내린 헤어가 리홍이에게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래도 10화 넘어가면 적응이 됩니다. 머리 스타일이고 뭐고 리홍이 자체에 집중하면서 보게 돼요. 

흰옷입고-지긋이한곳을-바라보는-추월

 

마교 최고 권력자 '상관추월'. 추월은 성격이 좀 꼬였습니다. 추월의 삐딱한 매력은 리홍이가 만들어가는데요.

리홍이는 추월을 연기할 때 자세를 바로 하고 똑바로 서는 게 아니라 아주 약간 등이 굽은 채로 서서 목을 주욱 내밉니다. 이걸 기본자세로 가져가는데요. 추월의 평소 예민한 성격과 자세가 너무 잘 어울립니다.

리홍이가 자세에서부터 캐릭터의 성격을 표현하는 것 같아서 배우에 대한 믿음이 한층 더 생기게 되었습니다.

 

 

추월의 상상이상의 플러팅

 

어쨌든 이렇게 삐딱한 추월도 춘화 앞에서는 세상 능구렁이입니다.

 

너만이 날 만질 수 있다
여기서 옷을 갈아입거라. 오라버니인데 뭐 어떠하냐
벌칙으로 입을 맞춰다오

 

등등의 플러팅이 수두룩 빽빽인데, 저런 말을 하면서 춘화를 지긋이 (잡아먹을 듯이) 쳐다보는 모습을 보면 여러 의미로 ‘미쳤다’ 싶습니다. 

 

중드를 보다 보면 상상이상으로 수준 낮은 대사들이 등장해서 당황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닌데요. 춘화추월에서도 당연히(?) 그런 대사들이 나옵니다.

 

손을-잡은채-춘화를-가깝게다가가-쳐다보는-추월

 

추월이 워낙 자기애가 강하고 '네가 날 안 좋아할 리 없어'라는 생각으로 춘화에게 대사를 던지기 때문에 캐릭터가 가지는 특수성(?)이라고 이해하면 생각을 조금 놓고 볼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 리홍이(또는 조로사)만 보는 걸로 해요(찡긋).

 

추월(리홍이)은 춘화(조로사)를 볼 때마다 입꼬리를 슬쩍 올리면서 장난스러운 말, 사랑의 말 등을 하는데, 아오. 매력적입니다. 

 

40화 내내 거의 무표정으로 일관하다가 마지막에 춘화(조로사)가 죽을 위기에 쳐하자 눈물을 흘리는데... 이거는 뭐 매력을 떠나 리홍이에게 두근두근하게 됩니다.

초반 연기라 그런지 조금 부족하고 어색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어때요. 반해버린걸...

 

 

캐릭터는 사는데 줄거리 살지 않는다?!

 

춘월에게-다가가는-춘화

 

'춘화추월'은 뒤로 갈수록 시나리오의 힘을 잃어 좀 아쉽습니다. 캐릭터 감정선은 명확하지만 맺어지는 과정이 지난합니다.

긴 40화를 채우는 방법으로 무림맹의 이야기를 함께 넣었지만, 역부족입니다. 결국, 춘화(조로사)와 추월(리홍이)의 사랑이야기가 중심이니까요. (춘화추월은 '봄꽃 가을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래를 사는 주인공(조로사)은 진짜 사랑을 얻기 위해 게임을 매개로 과거로 갑니다. 처음 마주친 사람이 인연이라는 말을 들으며 말이죠. 춘화(조로사)는 과거 무림맹에서 깨어납니다. 눈을 뜨고 처음 만난 사람이 소백이라 생각하고 소백을 쫓아다니는데요. 그 와중에 상관추월(리홍이)은 춘화에게 '넌 내 동생이다'라고 시스터라이팅(?)을 하며 소백의 무술비법을 알아오라 요구합니다. 

 

상관추월이 계속 알짱대는 통에 춘화는 그가 눈에 밟히지만 소백을 뚝심 있게 쫓아다닙니다. 그러다가 결국 상관추월을 좋아하게 되는데요.

 

춘화를-손으로-감싸안은-추월


그렇게 꽃길만 걸으면 될 것을... 춘화는 추월을 음해하는 말을 듣고 그 말을 믿어버립니다. 그러면서 추월을 떠나죠. 떠나도 아예 다른 데로 가지 소백에게 갑니다. (왜 이러는 걸까요)

 

서로를 배려하는 듯하면서 상처 주는 일이 허다한 스토리가 가득합니다. 그렇다고 고구마가 있는 건 아니에요. 그냥 부드럽게 넘기며 볼 수 있는 정도입니다. 

 

다만, 미래에서 사랑 찾아온 사람과 악랄하다고 소문난 마교 권력자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두고, 시나리오를 너무 무난한 게 풀어낸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리홍이(이굉의)의 오동통한 시절을 보고 싶으신 분! 리홍이의 살벌한 츤데레 매력을 보고 싶으신 분은 '춘하추월' 꼭 감상해 보세요.

 

현재 '춘화추월: 천생의 연인'은 티빙, 왓챠, 웨이브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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