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향밀침침신여상, 등륜 양쯔 라운희의 엇갈리는 사랑

MulStu. 2023. 1. 19.

 

레전드 선협물, 향밀침침신여상

 

이제는 방송에서 보기 힘든 중국 배우 등륜의 대표작 '향밀침침신여상'입니다(크읍).

 

향밀침침신여상-공식포스터


향밀침침신여상은 중국 강소위성 TV에서 2018년 63부작으로 방영됐습니다. 양쯔 출연만으로도 큰 화제를 몰고 왔던 선협물로 '삼생삼세 십리도화', '유리미인살'과 함께 중국 3대 선협물로 불리는 드라마입니다.

양쯔를 명실공히 선협물 여왕으로 올려놓고, 등륜을 최고 인기 배우로 만들어놓은 드라마인 향밀침침신여상은 레전드 고장극 중 하나로 손에 꼽힙니다.

 

흰옷과-머리장식을쓰고있는-양쯔-향밀침침신여상
금멱 역을 맡은 양쯔



삼생삼세 십리도화가 2017년 폭발적인 인기를 끈 이후 중국에서 선협물 돌풍이 부는데요. 제작붐이 일어나고 팬들도 그에 많은 호응을 보냅니다.

향밀침침신여상은 그런 중국 방송 분위기 속에서 태어난 드라마지만, 삼생삼세 십리도화의 이야기와는 사뭇 다른 전개로 시청자들을 만족시킵니다. 당시 140억 뷰가 넘는 시청조회수로 소위 대박을 터뜨리게 됩니다.

 

 

 

세 명의 캐릭터가 만들어가는 로맨스

 

선협물은 여러 번의 윤회를 담아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방송회차가 많습니다. 향밀침침신여상도 금멱과 욱봉의 3번의 사랑이야기를 보여주며 63회 차의 긴 편수를 지루하지 않게 채워나갑니다.

서로를 향하면서도 자신의 지위, 주변 상황 등으로 엇갈리는 모습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지고, 그 모습에 시청자도 함께 울고 웃으면서 드라마에 몰입하게 됩니다.

주연, 조연할 것 없이 캐릭터 소화능력이 월등한데, 그중에 인상 깊은 세 명의 캐릭터와 배우들을 살펴보겠습니다. 

 

향밀침침신여상-세명의캐릭터-등륜-양쯔-라운희
향밀침침신여상 출연진, 등륜(좌), 양쯔(가운데), 라운희(우)

 

 

 

사랑스러운 포도 정령(양쯔)

 

화계에서 방주 밑에서 자란 말괄량이 포도 정령, 금멱. 금멱을 연기한 양쯔는 금멱을 굉장히 사랑스럽게 연기합니다.

처음 봤을 때 포도 정령과 어울리는 표정을 하고, 과일 정령 그 자체로 등장하며 역할을 찰떡같이 소화합니다. 개인적으로 그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양쯔를 좋아하는 이유가 이거구나'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양쯔에-안겨-있는-등륜-향밀침침신여상


금멱은 출생을 비밀을 안고 있습니다. 사랑에 배신당한 어머니(화신 재분)가 금멱을 낳으면서 죽기 전에 금멱 심장에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씨앗(운단)을 심어놓습니다.

그렇게 금멱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모르는 채로 자라나지만, 우연한 계기로 욱봉을 만나게 되면서 인생이 바뀌게 됩니다.

 

얼굴을-가린-양쯔-등륜을-애절하게-쳐다보고-있는-모습


운단 때문에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는 못해도 그가 계속 신경 쓰이고 함께하길 원합니다. 운봉을 향한 마음에 운단을 스스로 극복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지 않아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시크한 매력의 욱봉(등륜)

 

향밀침침신여상-캐릭터포스터-등륜
욱봉 역을 맡은 등륜

 

욱봉은 천계의 화신이자 황자(적장자)입니다. 뛰어난 능력과 외모로 천계의 신망을 받고 있는 화신입니다.

등륜이 소화한 욱봉은 시종일관 시크한 매력을 보여줍니다. 물론, 금멱을 만난 이후에는 그의 시크함이 무너지는데 금멱(양쯔)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반응하면서 살짝 미소 짓는 특유의 모습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습니다.

 

금색-갑옷을-두르고있는-등륜


드라마 후반부로 갈수록 욱봉은 불쌍할 정도로 인생이 꼬입니다. 화신으로 덕망을 얻던 그가 금멱과의 사랑을 지키려고 할수록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이 무너져 갑니다. 결국 그는 돌고 돌아 마계의 왕이 되어 천계와 피할 수 없는 전쟁을 하게 됩니다.

금멱이 마계의 왕이 된 욱봉을 만나러 갔을 때 그녀에게 모진 말을 하는데요. 등륜은 그녀가 자신을 포기하도록 하는 모습을 연기하며 사랑하지만 함께 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잘 표현합니다.  

 

 

서브병 유발자 윤옥(라운희)

 

향밀침침신여상-캐릭터포스터-라운희
윤옥 역을 맡은 라운희

 

향밀침침신여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라운희'입니다. 라운희는 '고장 남신' 순위를 매기면 항상 들어가는 배우이기도 한데, 고장극 의상 소화력이 훌륭합니다.

향밀침침신여상에서 라운희는 야신 윤옥 역을 맡았습니다. 같은 천계의 첫째 아들이나 욱봉은 적장자, 윤옥은 (지금으로 치면) 첩의 아들입니다. 자신의 위치를 잘 아는 욱봉은 큰 욕심 없이 밤을 지키는 야신으로, 욱봉과 별문제 없이 조용히 지냅니다.

 

보라꽃-배경에-흰-옷을입고-손을잡고있는-양쯔-라운희



그러다가 순수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금멱을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윤옥의 일상도 변합니다. 세심하고 진중한 것 같았던 윤옥이 금멱을 사랑하게 되면서, 욱봉을 질투하고 욱봉으로부터 금멱을 쟁취하기 위해 갖은 비열한 방법들을 씁니다.

 

향밀침침신여상-라운희-등륜-대치포스터


라운희는 이런 변화를 완벽히 소화하며 주인공들과 대치됨에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게 됩니다. 일명 '서브병'을 일으키는 대표 캐릭터 윤옥을 완벽하게 소화합니다.

라운희는
가녀린 모습에 액션씬에서 보여주는 우아한 몸짓들로 윤옥을 극대화시킵니다. 라운희는 실제 발레를 공부한 인재인데, 그래서인지 칼을 휘두르는 장면들을 보면 라운희의 액션 동작이 월등히 아름다워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선협물 입문자는 꼭 봐야하는 중국 3대 선협물 중 하나인 '향밀침침신여상'! 티빙에서 시청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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