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대송소년지, 주우동 장신청 추리 수사극

MulStu. 2023. 1. 20.

 

 

대송소년지, 드디어 시즌2 제작

 

대송소년지-피흘리는-장신성-부축하는-왕우석-모습

 

벌써 작년이 됐습니다. 2022년에 '대송소년지' 시즌 2를 촬영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처음 대송소년지를 볼 때는 시즌제일 거라고 생각을 못하고 봤던 터라 '경여년'만큼 당황스러웠었습니다. OTT에서 나머지 뒷부분 판권을 구매하지 않은 걸까? 하면서 한참을 검색해볼 정도였으니까요.

어찌 됐거나 3년 만에 제작되는 시즌2가 반갑습니다.

시즌1은 42부작으로 마무리했는데, 시즌2는 12부작의 구성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당시 신인이었던 주인공들이 지금은 유명배우들이 된 터라, 출연료나 촬영 일정 맞추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시즌1에 뿌려졌던 소위 떡밥들을 시즌2 12부작 안에서 다 해결될 수 있을까 걱정되지만 시즌1 정도의 시나리오에서 조금, 아주 조금의 탄탄함만 더 가미한다면 시즌2 떡밥 회수는 큰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습니다.

'경여년', '설중한도행'과 같은 각색 작가가 붙는다고 하니 대송소년지 시즌2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본을 잘 따라간 탄탄한 시나리오

 

대송소년지는 2019년 중국 후난위성 TV에서 방영된 42부작, 추리 수사 로맨스물 고장극입니다. 

가벼운 이야기로 시작해 거대한 정치적 음모까지 이어지는 스토리 구성은 꽤나 탄탄합니다.

 

대송소년지는 중국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성공을 거둔 작품입니다. 방영 전까지만 해도 저예산에 신인으로만 채운 주요 배역은 시청자의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방영 후 입소문을 타게 되고 또우반(더우반) 평점 7점대로 높은 점수를 받게 됩니다.

또우반(더우반) 평점 7점대는 굉장히 높은 수치입니다. 샤오잔, 왕이보 주연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진정령'이 7점대, '경여년'이 7~8점대, '랑야방'이 9점대인 것을 미루어볼 때 신인 주인공들의 저예산 드라마 대송소년지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재밌는 대사와 탄탄한 스토리는 추리 수사극을 기대하는 시청자를 제대로 충족시키면서 드라마를 인기작으로 올려놓습니다. 

 

<줄거리>

대송소년지는 주변국의 음해 등으로부터 송나라를 지키기 위해 만든 '비각'에서 일어나는 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비각은 주변국과 나라 곳곳의 정보를 수집함은 물론, 문제 해결을 위해 투입되기도 하는 송나라의 비밀조직입니다. 비각의 장원(대장)인 육각년은 재능 있는 청년들을 모아 비각의 활동원으로 활용합니다.

여기에 6명의 주인공인 조간(주우동), 원중신(장신청), 왕관(왕우석), 배경(소효동), 위아내(허하오천), 설영(정위)이 비각 7재로 활동하면서 임무를 수행해 나갑니다. 

 

개성 있는 캐릭터 속 신인들의 에너지

 

뛰어난 지략가, 조간(주우동)

 

대송소년지-붉고검은의상의-주우동

 

'대송소년지'는 처음 주우동에 끌려 보게 되었습니다. 20대 중국 여자 연기자 중에 개인적으로 연기력이 보장되는 배우 중 하나라고 생각해 고민 없이 선택했습니다.

주우동은 드라마에서 '조간' 역을 맡아 연기합니다. 조간은 왕실 자제로 군주입니다.

군주라는 지위를 감추고 비각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 과정에서 원중신(장신청)과 시도 때도 없이 부딪힙니다. 비각에 들어가서도 원중신과 한 팀이 되어 움직입니다.

조간은 지략이 뛰어나고 독립적이라 비각의 임무을 수행할 때 그녀의 계략은 빛을 바랍니다. 조간이 계획을 세우면, 그녀의 계획을 단번에 파악하거나 더 좋은 방안을 내는 사람은 언제나 원중신인데요. 티격태격하면서도 계획을 항상 성공에 이끌게 되는 둘. 조간은 자신도 모르게 원중신에 빠져들게 됩니다. 

 

 

꾀가 많은 원중신(장신청), 모범생 왕관(왕우석)

 

대송소년지-장신성

 

주우동 외에도 눈에 띄는 배우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장신청(장신성)과 왕우석입니다.

장신청(장신성)은 '이가인지명(2020년)'으로 유명한 배우라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그의 드라마는 대송소년지로 처음 접했습니다.

왕우석은 '운석전(2018년)', '여의방비(2020년)'를 통해서 눈에 익었던 터라 그가 대송소년지에서 연기한 진중한 캐릭터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장신청(장신성)은 당시 무명의 신인이나 다름없었다고 하는데, 메인 이야기를 이끄는 주인공에 신인 장신청을 캐스팅하며 결과적으로 탁월한 선택을 한 제작진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장신청이 연기한 원중신은 꾀가 많습니다. 조간이 정통적인 전략에 뛰어난 인물이라면 원중신은 융통성 있으면서 허를 찌르는 전략을 세워 적을 당황시킵니다. 서자 출신에 거리에서 거칠게 사라서 행동도 약삭빠릅니다. 그런 원중신의 성격이 비각 임무 수행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왕우석이 연기한 왕관은 답답할 정도로 바릅니다. 거짓말을 못하고 정도만 걸으려고 노력합니다. 그의 성격에서 답답함 느낄 즈음 배경(소효동)과의 러브라인이 등장합니다. 

 

대송소년지-젊잖은-흰의상의-왕우석

 

 

어색한 연기도 괜찮아, 위아내(허하오천)

 

대송소년지-위아내역의-허하오천

 

주우동과 장신청, 왕우석이 연기력으로 캐릭터성을 살렸다면, 조금 부족한 연기력이지만 잔망 하나로 캐릭터를 부각한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위아내' 역을 맡았던 대만배우 '허하오천'입니다.

드라마 초반에는 연기가 너무 어색해서, 저렇게 연기해도 될까? 싶지만 중반만 넘어가면 그런 위아내도 귀여워 보입니다. 어색하고 과장된 연기는 위아내 그 자체인 것만 같아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게 됩니다.

시즌2에서 다른 배우들은 그대로 출연하는데 이 귀여운 허하오천만 출연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6명의 주인공들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다시 보고 싶은 캐릭터인데, 다른 배우가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찌나 속상하던지 허하오천의 위아내를 볼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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