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장상사, 누가 섭외했죠? 찰떡 캐스팅!(양쯔, 장만의, 등위, 단건차)

MulStu. 2025. 3. 9.

 

장상사의 화제성

 

2023~2024년 중드 중 화제의 고장극 하면 단연 '장상사'를 꼽을 수 있습니다. 시즌1, 2를 2년에 걸쳐 방영했는데요. 방영 내내 중국에서 꽤 큰 화제성을 몰고 왔었죠.

시즌1이 워낙 인기가 있었던 터라... 시즌2는 시즌1의 화제성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경여년 제작진 여러분... 시즌제는 이렇게 좀 해주면 안 됩니까?... 1년에 한 시즌씩이라도...) 

'장상사'는 2023년 7월~8월 총 39부작으로 시즌 1이 방영되었고, 1년 후 2024년 7월 23부작으로 시즌 2가 방영됐습니다. 텐센트에서 방영된 작품으로 총 62부작입니다.

 

장상사-가로포스터-붉은-의상을-입고있는-출연진

 

 

공식 파괴

 

장상사는 고장극 특유의 공식을 깨는데요. 

 

▶ 어릴 때의 인연이 연인으로 발전한다.

→  (스포 있어요) 아닙니다. 그런 줄 알았거든요? 장상사에서는 소요(양쯔)와 어릴 때 생사고락을 함께한 창현(장만의)과 연인으로 발전하지 못합니다. 

  신족의 이야기, CG가 화려하다.

  아니에요! 상고시대의 신족이 주인공임에도 배경이 과하지 않습니다. 보통은 CG로 도배를 해서 '여기는 선계임'을 보여주는데요. '장상사'에서는 그런 게 없습니다. 인간계의 모습들과 비슷해요. 

 

  모든 남주가 여주를 좋아해 식상하다.

  모든 남주가 여주를 좋아하는 것 맞지만, 남주 3명 모두의 캐릭터가 명확하고 매력 넘쳐서 여주를 좋아하거나 말거나 내 알바가 아닙니다(?). 그냥 아무 이유 없이 남주들에 집중하게 돼요. 후후.

출연배우들의 연기와 그보다 더한 비주얼(찡긋///)은 시청 몰입감을 만들어냅니다! 출연했던 3명의 남자 주인공 '장만의', '등위', '단건차'는 장상사 방영 이후에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핫가이(?)로 거듭나게 되는데요. 지금까지도 많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장상사, 동북공정 드라마네요. 어우, 진짜. 초반에 양쯔가 망건을 쓰고 나와서 깜놀. 이제 동북공정 없는 드라마는 찾아볼 수 없는 걸까요. 

 

 

 

출연진의 비주얼과 캐릭터성

 

장상사는 배우들이 드라마 성공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비주얼이며 연기며...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어요.
양쯔가 맡은 소요가 주인공이지만, 이 드라마의 더 큰 매력은 3명의 남자 주인공들에 있습니다. 캐스팅을 어찌나 잘했는지, 배우마다 각자의 캐릭터성이 명확하게 잘 드러났던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해요.

장상사는 세 명의 남자배우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 맛에 봤어요.

 

 

장만의(창현 역)

 

장상사-캐릭터포스터-창현-장만의

 

장만의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해 온 소요(양쯔)를 찾기 위해 온 세상을 뒤지며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주는 인물, 창현 역을 맡아 연기합니다.

초반엔 연기가 너무 밋밋하다.. 생각했는데 소요를 다시 찾아 질투를 시작하는 후부터 매력 터집니다. 중반 이후부터 나름 대놓고 질투도 하고 은근슬쩍 고백도 하는데 잘 통하지 않습니다(꼭 상대가 술에 취했을 때 고백함...).

 

계단에-앉아-술병들고-서로쳐다보고-있는-소요-창현

 

그래서일까요? 창현은 뒤로 갈수록 슬퍼지고 힘들어집니다. 안 되는 사랑 잡으려고 노력하는데 그 방법이... (가끔 미친 짓도 하고) 모두를 힘들게 한달까요. 그렇지만 뒤로 갈수록 터지는 연기가 좋습니다. 

황후로 누구를 생각하느냐라는 소요의 질문에 '너'라고 즉답하고 가만히 쳐다보는 장면이 제가 생각하는 창현의 베스트 장면입니다. 한 나라의 왕으로서의 고뇌와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 다른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들이 보여 좋았습니다.

 

 

 

등위(도산경, 엽십칠 역)

 

 

등위는 드라마에서 다정하고 따뜻한 도산경, 엽십칠 역을 맡았습니다.

소요가 어렵고 힘들 때 옆에 나타나서 문제를 해결해 주고, 조용히 곁을 지킵니다. 내 옆에 오라고 재촉하지 않고 그냥 옆에 있어요. 그렇게 부드럽고 다정할 수가 없습니다.

등위랑 너무 잘 어울리는 캐릭터였던 것 같아요. 등위는 그냥 모든 '눈 촉촉' 장면이 다 좋습니다. 소요를 보는 눈빛이 정말 따뜻하거든요. 그저 기다리고 인내하는 그의 모습에 답답하기도 하지만, 결국 둘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드라마 보는 내내 소요가 왜! 도산경에게 빠졌는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도산경이 소요를 좋아하게 된 건 알겠는데, 소요가 그에게 끌렸던 이유, 상황 등은 시나리오 안에서 친절하게 풀어내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 점은 좀 아쉬웠습니다. 

 

 

단건차(상류 역)

 

 

단건차는 처음에는 소요를 괴롭히는 인물이지만 그녀를 좋아하게 되면서 그녀에게 희생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구두요괴 상류 역을 맡았습니다.

왜 고장극은 항상 백발이야?라고 생각하는 찰나, 상류의 은발(백발 아님) 머리는 너무 좋았고, 그 눈빛과 날카로운 캐릭터에 안 맞는 오밀조밀 입도 너무 좋았습니다. (응?)

단건차는 '엽죄도감'으로 이미 인지도가 높았던 배우인데요. 이번 장상사에서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상류' 역을 맡으면서 인기가 치솟았습니다.

 

 

사실 상류는... 뭐랄까... 여자 입장에서는 매우 못된 캐릭터죠. 괴롭히는 방식으로 보호하니까요. 그러면 단단하고 시크하고 막 그래야 하는데... 단건차가 맡은 상류는 뒤로 갈수록 처연합니다.

창현(장만의)이나 도산경(등위)처럼 옆에 있지도 못하고 결정적인 순간에만 등장해 위로하죠. 위로 완료(?) 후에는 다른 남자들에게 소요(양쯔)를 보냅니다.

소요가 아버지 문제로 슬퍼할 때 거짓을 섞어가며 위로해 주던 그 말과 눈빛은 잊을 수 없어요.

'나는 부모도 모른 채 알에서 깨어났어. 그리고 살기 위해 길가에서...(생략)'
'그 말... 진짜예요?'
'거짓이야'

거짓말까지 섞어가며 그 나름의 방식으로 소요를 위로하는 장면이었는데요. 그 나름의 방식으로 소요를 아끼는 모습이 보여 기억에 남습니다.


 

이렇게 매력 넘치는 3인의 캐릭터와 배우를 만날 수 있는 장상사!

'장상사'는 티빙, 넷플릭스, WeTV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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