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옥골요, 샤오잔의, 샤오잔에 의한 판타지 로맨스(임민)

MulStu. 2023. 8. 15.

 

오매불망 기다린 옥골요

 

언제나 방영할까 목을 빼고 기다렸는데, 이렇게 그냥 '툭' 방영할 줄이야.

곧 방영한다는 소문은 계속 있었지만, 연기되고 또 연기되기를 반복하다가 7월에 드디어 방영된 '옥골요'. (저는 이번에도 밀릴 줄 알았어요. 허허.)

아무래도 2년 전에 촬영한 드라마라 그런지 샤오잔 출연 드라마 치고는(?) 사전 홍보가 충분하지 않은 채 방영된 기분입니다.

 

옥골요-세로-포스터

 

옥골요는 2023년 7월에 위티브이(WeTV)에서 방영된 판타지 로맨스 고장극입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총 40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국내에서는 넷플릭스, 티빙, 왓챠, 웨이브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진정령' 이후 샤오잔의 고장극은 손에 꼽죠. 투라대륙 정도인 것 같습니다. 경여년에서는 조연으로 출연해서 분량이 적었고요. (심지어 경여년 시즌2는 출연을 안 한다니... (크읍)) 

물론, 중간에 영화 '주선' 등을 찍었지만, 영화가 영... 아니어서... 허허. 드라마만 카운트하겠습니다. 

도서관-시영-캐릭터포스터

 

이런 이유로 샤오잔 팬이자 고장극을 좋아하는 분들은 '옥골요'를 굉장히 기다렸을 것 같습니다. 특히, 예전부터 나왔던 홍보 영상이나 이미지가 너무 훌륭해서 샤오잔의 '옥골요'를 더욱 기다리게 만들지 않았나 싶어요. 

 

옥골요가 중국에서 방영된 이후, 화제성은 '당연히' 꽉 잡았습니다. 샤오잔의 영향인데요. 그렇다고 긍정적인 평가만 있는 건 아닙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드라마입니다. 개인적으로... '불호'까진 아니더라도 아쉬움이 많은 드라마예요.

 

흰옷입고-책을-들고-앉아있는-시영


기대가 높았기 때문인지 드라마 퀄리티가 생각보다 그리 높지 않은 느낌이예요. 

샤오잔의 연기는 훌륭했지만 초반 임민과의 케미는 아쉽습니다. 중반 이후부터 케미가 좋아지지만 초반의 아쉬움이 채워지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립니다.

시나리오 상으로도 초반에 우연에 의한 사건들이 너무 잦아서 스토리가 탄탄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드라마를 보고 나면... '샤오잔'과 의상들만 기억에 남습니다. 의상에 꽤나 신경 썼더라고요.

아! 그리고 신조 '중명(새)'이 귀엽습니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귀여운 새라니...

 

 

 

샤오잔의 연기가 살린 드라마

 

음식을-젓사락으로-들고있는-샤오잔-옥골요

 

샤오잔 이 친구(?), 연기 잘하는 건 알았지만 옥골요에서 한번 더 확인하게 되네요. 역시 잘합니다.

 

약간 오버스러운듯한 상대배우 임민(주안 역)의 연기를 꾹꾹 눌러가며 극의 중심을 잡습니다.

샤오잔은 '옥골요'에서 살기 위해 죽을 수밖에 없었던 세자이자 법술이 특출 난 소사명 '시영'을 연기합니다. 

 

우산쓰고-계단을-오르고있는-시영-샤오잔


감정을 절제해야 하는 캐릭터 특성상, 표정이나 행동이 큰 편이 아닌데요. 법술 하는 손짓, 주안을 바라보는 눈빛을 캐릭터에 맞게 세세하게 표현합니다.

 

법술 할 때, 손가락을 부드럽게 날리는(?) 듯한 움직임은 너무 아름답고요. 주안을 붙잡고 또로로 눈물 흘리는 장면에서는 가슴을 치게 만듭니다. 

 

 

 

케미는 중반, 아픔은 후반

 

옥골요-주안-캐릭터포스터

 

임민의 연기력이 나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뭐랄까... 옥골요에서는 초반에 '귀여움'과 '자유로움'만 너무 부각한 느낌이라 캐릭터 자체에 몰입이 어렵습니다. 

 

샤오잔(시영 역)과 임민(주안 역)의 케미는 시간이 지나야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영... 눈에 안 들어옵니다.

복수를 가슴에 묻고 수행자로서 감정도 멀리한 채 살아가는 시영(샤오잔)에게 주안(임민)은 새로운 바람일 건데요. 그런 감정을 초반에 샤오잔 혼자 오롯이 감당하는 느낌입니다. 

 

물건들고-서있는-주안-임민

 

임민이 연기한 주안은 그저 자신이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데... 배려 없이 맑은 느낌이라 캐릭터가 자칫 비호감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극 중반 이후부터 스승과 제자의 포지션이 된 이후로 둘의 역할이 명확해지면서 감정의 무르익는 걸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 케미를 보고 시작하신 분들은 조금만 더 견뎌보시기 바랍니다(찡긋). 

 

흰옷의-시영-붉은옷의-주안-옥골요-가로-포스터

 

홍보용으로 뿌렸던 비하인드 영상, 피철철 (아름다운) 샤오잔은 중후반 이후부터 볼 수 있어요.

눈물은 왜 이리 예쁘게 흘리고, 피는 또 왜 이렇게 아프게 흘리는지... 맘을 꽉 붙잡고 보시기 바랍니다. 주안을 위해 하는 대부분의 일이 자신을 갉아먹는 일이 되니 그저 안쓰러울 뿐...

 

 

오히려 집중하게 되는 조연들

 

주안(임민)에 대한 이야기는 중반 이후부터 풀리기 시작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오히려 조연들의 서사가 더 와닿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조연은 백설로입니다. 왕초연이 악역 '백설로'를 맡아 연기합니다. 비주얼 최고라는 소문대로 정말 아름답습니다.

 

백설로역-왕초연-옥골요

 

백설로는 백 씨 가문이 장녀지만 어머니가 기녀라 홀대받으며 자랍니다. 신분상승을 위해서 온갖 방법을 쓰는데요. 주변을 이용하려고 하지만 스스로 서기 위해 노력하는 스타일입니다.

중간중간 동생을 보호한다거나 자신을 좋아해 주는 청강 장군(왕자기)을 신경 쓰는 모습도 보여주는데요. 그래서인지 마냥 미워지지 않는 캐릭터입니다. 

 

그 외에도 백설로를 짝사랑하는 청장 장군(왕자기), 주안에게 호감을 느끼고 보호하려는 아연(방일륜), 구의산에서 시영을 보호하지만 묘하게 고구마 제조기 역할을 하는 대사명(한동) 등이 옥골요의 서사를 다양하게 만들어갑니다.  

 

아연역-방일륜-옥골요


샤오잔 하나만 보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봐야 하는 드라마지만, 스토리 연결성이 떨어지는 건 너무 아쉽습니다.

 

초반에 스승과 제자 스토리... 는 약간 포기(?)하고 달리다 보면 아름다운 '샤오잔'과 임민과의 케미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물론 '샤오잔' 하나보고 드라마를 정주행 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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