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호심, 용의 부활을 꿈꾸는 후명호×저우예 의외의 케미(왕이룬)

MulStu. 2023. 9. 1.

 

이상하게 매력적인 스토리

 

'호심: 용의 부활', 이 드라마 좀 신기합니다. 뒤로 갈수록 내용이 갈팡질팡하는데, 초반의 재미를 못 잊고(?) 후반까지 달리게 됩니다.

호심은 2023년 5월 유쿠(YOUKU)에서 방영된 40부작의 판타지 로맨스 고장극입니다. '아취시저반여자'의 후명호와 '산하령'의 저우예(주예)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호심_가로포스터

 

▶ 간략 줄거리 ◀

 

죽을 위기에서 자신을 구한 스승 따라 진성산에 있는 현문의 수련생이 된 '안회(저우예)'. 현문은 요괴를 퇴치하는 법술을 연마하는 곳이라 요족을 돕는 안회를 동료들은 탐탁지 않아 합니다.

현문 내부에서 미움을 받던 안회는 어쩔 수 없이 진성산을 떠나게 되는데요. 그러던 중 우연히 영룡 '천요(후명호)'를 만납니다.

천요는 안회 몸에 있는 자신의 '호심린'을 발견합니다. 호심린은 천요가 사랑에 배신당하던 날, 봉인을 당하기 전 결계밖으로 던져버린 자신의 일부죠.

 

상처입은-천요가-안회에게-이마를-갖다대는-장면

 

천요는 호심린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안회에서 접근합니다. 분명 접근은 천요가 먼저 했는데 이상하게 안회에게 돌돌 말려버립니다. 그리고는 점점 안회에게 빠져들게 됩니다.

 

 

 

배우들의 케미와 미모

 

 

후명호(천요)

 

호심-천요-캐릭터포스터-후명호
천요 역을 맡은 후명호

 

후명호는 극 중에서 영룡 천요 역을 맡았습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배신당하면서 자신의 용각(뿔), 용골(뼈) 등을 뺏기고 봉인당합니다. 이후 자신의 것들을 찾기 위해 유랑하죠.

천요의 등장은 첫 화부터 강렬합니다. 사랑에 철저하게 배신당한 모습을 연기할 때 온몸으로 아픔을 표현하는데요. 연기가 한 단계 발전한 느낌입니다.

'아취시저반여자'에서는 '예쁨'만 생각하며 연기하는 느낌이었는데(물론, 예쁨을 연기해야 하는 역할이긴 했습니다), '호심'에서는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검은옷-입고-한곳을-응시하는-천요

 

후명호는 말입니다. 드라마 내내 너무 잘생기고 잘생기고 잘생겼습니다. 감독이 작정하고 후명호를 찍은 느낌이에요. 눈은 또 왜 이리 크고 똘망한 지...

 

 

 

저우예(안회)

 

저우예(주예)가 맡은 안회는 주변의 구박을 씩씩함으로 견뎌 나가는 캐릭터입니다.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갑니다.

 

탁자에-턱을괴고있는-안회
안회 역을 맡은 저우예(주예)


저우예는 중국에서 연기력이 아쉽다는 평을 받았던 배우인데요. '산하령' 이후 금방 주연으로 올라섭니다.


'호심'에서는 후명호와의 케미가 좋아서 그런지, 연기고 뭐고 저우예는 그저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저우예 외모에서 나타나는 특유의 맑음으로 안회를 잘 표현했는데요.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배역을 맡았구나.' 싶어요.

호심-안회-캐릭터포스터-저우예

 

안회(저우예)는 천요(후명호)를 요복*으로 삼은 후에 요복 결투대회에 의도치 않게 참여하게 됩니다. 그때 천요에 집중하면서 감정이 폭발하는데 그 장면에서의 연기가 상당히 인상 깊습니다.
* 요복: 요족을 자신의 하수로 부리는 것.

감정과 액션을 극대화시키는 교차편집 연출기법이 한몫한 것 같지만, 그럼에도 저우예는 이 장면에서만큼은 안회의 감정을 나름 잘 소화합니다.

 

안회라는 캐릭터가 결국 자신을 희생해야 해서... 감정이 점점 고조되고 깊어져야 합니다. 아직 신인이라 그 부분은 조금 부족했지만요. 그럼에도 호심을 보면 저우예의 연기가 전작보다는 한층 발전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붉은-천을-들추고있는-안회

 

 

 

왕이룬(백효생)

 

사실 저는 왕이룬(왕이륜)이 나온다는 걸 전혀 모르고 보다가 왕이룬 첫 등장신을 보고 '후명호와 이미지가 겹치는데?'라고 생각했습니다. 둘 다 예쁘장한 배우 느낌이라 한 드라마에서 둘을 볼 거라고 생각을 못했거든요.

두 배우가 한 드라마에? 결과적으로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예쁜 애 옆에 예쁜 애는 진리였어요.

 

호심-백효생-캐릭터포스터-왕이룬
백효생 역을 맡은 왕이룬(왕이륜)


왕이룬(왕이륜)은 호심에서 그림자족(요족) 백효생 역을 맡았습니다.

잔망 떠는 백효생은 너~~ 무 귀엽습니다.

백효생은 사랑에 집착하는데요. 커플을 보면 그들이 온갖 고난에도 사랑을 이어갈지 시험하고 또 시험합니다. 그러나 시험에 통과를 못하면 죽여버리는 이상한 성격의 요족입니다.


그런 그가 만난 커플이 안회-천요인데요. 그의 시험에 다 통과하는 그들에 집착하다 나중에는 '안회(저우예)'에 집착하게 됩니다.

 

파란계열옷을-입고-한곳을-못마땅한듯-쳐다보는-백효생

 

 

은근하게 신경 쓴 연출

 

'호심'은 첫 화가 굉장히 인상 깊습니다.


첫 화는 천요와 소영의 사랑싸움(?)으로 시작합니다. 컬러 대립은 물론, 클로즈업과 슬로 모션을 활용하는데요. 캐릭터의 눈빛과 액션신을 교차시키는 방법을 써서 감정을 극대화시킵니다.

설렘씬은 또 어떻고요. 특히 초반에 썸을 탈 때, 과할 정도로 톤을 밝게 처리합니다. 이렇게 연출진은 씬의 성격에 따라서 톤 조절을 하며 드라마 감정을 풍부하게 만들어 갑니다.

 

합환주를-마시는-흰옷입은-천효-안회

 


나름 신경 쓴 연출과 배우들의 케미로 드라마 집중도를 높여주는 '호심'.

로맨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가볍게 선택해서 만족스럽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호심: 용의 부활'은 티빙, 왓챠, 웨이브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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