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국자감래료개여제자, 매력 넘치는 서개빙 조로사

MulStu. 2023. 1. 30.

 

고구마 없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제목도 어려운 '국자감래료개여제자'는 조로사, 서개빙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수사 고장극입니다.  2021년 9월 중국 WeTV(위티비, 위티브이)에서 총 30부작으로 방영됐습니다.

 

국자감래료개여제자-포스터


코미디가 기본으로 드라마 전반에 깔리고 ▶ 초중반까지 로맨틱 중심의 사랑 찾기가 주를 이루다가 ▶ 중후반부터는 상기(조로사)가 자신의 오라버니의 죽은 이유를 파헤치며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 중심이 됩니다. 

 

로맨틱 드라마에 최적화되어 있는 로코퀸 조로사의 매력은 물론, 무언가 멍뭉이 같은 서개빙의 매력, 집착 쩌는 서브남 임호의 묘한 매력도 함께 느낄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상기를-뒤에서-앉은-안운지


고구마 구간이 시작되려는 찰나에 항상 주인공들이 선수를 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경향을 보여 개인적으로 고구마 구간 없이 편하게 시청했습니다. 

 

30부작의 (중국 드라마 치고는) 짧은 분량이니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밌는 첫 에피소드

 

'국자감래료여제자'는 첫 씬부터 재밌습니다. 대사 하나하나 유쾌해서 드라마 시작 5분 안에 '흐흐'하고 웃게 됩니다.

 

국자감래료여제자는 '대연'이 배경입니다.

 

대연에는 F4처럼 인기 있는 유명인사(공자)가 있는데 그중에 제일은 국자감 사업 안운지(서개빙)입니다. 그를 잡기 위해 그가 다니는 길목에 여성들이 수작(?)을 부리는 건 일상입니다.

 

책을피고-다른생각을하는-안운지-서개빙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국자감을 가기 위해 마차를 타고 길을 나선 안운지(서개빙) 앞에 오늘도 한 명의 여성, 송가음이 나타납니다.

달리는 마차 앞에 서서 마차가 서길 기다리는 것인데, 그때 안운지의 시종이 한마디 합니다. "오늘은 태위부 송 낭자가 저 앞에 움직이지 않고 서있는데요?"

얼마나 자주 있는 일이고 일상이면 이런 이야기를 평소처럼 할까 생각하면서 시종의 무덤덤한 말투에 웃음이 나옵니다. 또한, 안운지(서개빙)의 인기를 이 장면을 통해서 잘 드러내줍니다.

마차 앞에 서있는 거 말고도 어떤 사연들이 있었던 건지 궁금해질 정도입니다. 

 

안운지는 여자가 당연히 마차를 피하겠지라고 생각하고 마차를 그대로 밀고 갑니다.

 

끈을잡고-서있는-상기


상기(조로사)는 달리는 마차로부터 송가음을 도와주지만 송가음은 고마움도 모르고, 상기가 자신의 일을 망쳤다며 적반하장으로 내기를 제안합니다.

내기의 내용은 바로 안운지가 염낭을 받게 만드는 것!  이 내기에서 지는 사람이 상운절 등불 축제에서 노래를 부르기로 약속합니다. 상기는 더욱이 국자감에서 공부하다 죽은 오빠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도 국자감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고생끝에 국자감에 입학하게 된 상기는 국자감 역사상 유일의 여제자가 됩니다. 그곳에서 어릴 때부터 함께했던 탁문원(임호)의 도움을 받아 국자감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동기들과-함께-식사자리에-있는-상기-탁문원

 

 

상기(조로사)의 두 남자들

 

 

아수라 멍뭉이 서개빙

 

'국자감래료개여제자'를 보다 보면 두 명의 남자 배우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한 명은 (당연하겠지만) 서개빙입니다.

'서개빙'이라는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그의 드라마는 처음 접하는지라 서개빙에 대한 정보 없이 보게 됐는데, 이 배우가 드라마에서 아수라 같은 매력을 뽐냅니다.

 

서서-어딘가를-바라보는-안운지


덩치가 있는 편이어서 조로사와의 차이가 굉장히 이상적입니다.

서개빙은 드라마에서 국자감 사업 안운지 역을 맡았습니다. 안운지는 똑똑하고 냉철하지만 정이 많습니다. 초반엔 똑똑하고 냉철함의 모습을, 중후반 이후부터는 정이 많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게 다 상기(조로사)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 전후의 모습이기도 한데, 상기와 연애하기로 한 이후의 안운지는 그냥 다른 사람입니다.

 

의자에앉은-안운지을-무릎꿇고-위로-바라보는-상기


'이 여자가 내 여자요.'라고 공개하고 싶어 하고, 그녀 앞에서는 얼굴 무너지며 웃는 모습을 자주 보입니다. 이 모습을 보면 마치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멍뭉이 같아서 귀엽습니다.

상기가 여성으로서 최초로 국자감에 입학해서 공부하는 건 물론, 시험에 합격하여 나랏일을 해야 할 때도 황제 앞에서 '여성도 할 수 있다'라고 어필한 안운지 덕분입니다.

상기가 대부분의 사건사고를 해결하지만 그렇게 해결할 수 있도록 뒤에서 알게 모르게 도와주는 사람이 안운지입니다. 

 

벽위에-올라가-앉은-상기-안운지-서로-기대어-있는-모습

 

 

 

집착 서브남 임호

 

서개빙에 이어 임호도 '국자감래료개여제자'에서 처음 봤습니다. 임호는 이 드라마에서 상기(조로사)의 어릴 적 친구인 탁문원 역을 맡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안운지(서개빙)만 바라보는 상기 때문에 점점 흑화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캐릭터포스터-탁문원-임호


그의 서사가 나름 이해가 돼서 그런지 악역임에도 이상하게 매력적입니다.

탁문원(임호)은 처음부터 상기 옆에 머뭅니다. 국자감에서 반까지 바꿔가면서까지 상기를 챙깁니다. 탁문원은 황실의 외척이지만 (대외적으로는) 큰 영향력이 없고 한량처럼 살아갑니다.

사실, 탁문원은 주요 사건사고의 배후의 인물입니다. '선'의 위치에 있다가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선과 악을 넘나듭니다.

 

술상앞에서-미소짓고있는-탁문원-임호


아이러니하게도 선기를 안고 눈물을 흘릴 때, 완전한 악으로 넘어가는데 그 모습이 따뜻하면서도 차가워서 묘하게 안타까움을 유발하기 합니다.

 

'국자감래료개여제자'에서 선이 강한 서개빙이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그와는 대조적으로 부드럽고 섬세한 이미지의 임호가 악역을 맡아 연기하는 것도 재미요소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국자감래료개여제자는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왓챠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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