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 부부 케미가 만든 드라마
'금수미앙'은 2016년 중국 드래곤TV에서 54부작으로 방송된 로맨스 복수 암투극입니다.
당시 탄탄한 스토리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이 드라마를 계기로 주인공 역을 맡았던 당언과 라진(뤄진)은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지금은 실제 부부입니다.)
'금수미앙'은 주인공들이 워낙 똑똑해서 온갖 고난에도 살아남지만, 매 회마다 주인공들을 위협하는 강도가 꽤 강할 뿐만 아니라 그 방식도 어이없을 정도로 비상식적인 일들이 많습니다.
주인공(이미앙)은 어떻게 저런 말 같지도 않은 상황들을 예측하고 해결해 나가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빌런이 등장하고, (예상은 했지만) 아군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적으로 돌아섭니다.
고구마가 곳곳에 박혀 있지만, 대부분의 암투극이 그렇듯 고구마 뒤에 오는 사이다가 아주 시원한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이 드라마 최고의 고구마는 엔딩인 것 같습니다.)
복수, 암투 그리고 로맨스
'금수미앙'의 이야기는 이미앙(심언, 당언)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심아(당언)는 북위의 공격으로 멸망한 북량의 공주입니다. 북위의 공격에 도망치는 중에 '이미앙'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구하게 되지만, 결국 이미앙도 죽게 됩니다.
심아는 나라를 멸망시킨 원수를 찾아 복수하고, 억울하게 죽은 이미앙의 복수를 하기 위해 이미앙이라는 이름을 빌려 북위 상서가에 들어가게 됩니다.
우연한 계기로 위기에 있던 이미앙을 구해준 이후부터 탁발준(라진)은 이미앙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평소 탁발준을 좋아했던 상서가의 장녀 이장락은 탁발준이 이미앙에게 감정이 있다는 걸 알게 된 후부터 이미앙을 질투하며 본격적으로 해를 가합니다.
하지만 그런 이미앙을 돕는 건 (언제나) 탁발준입니다. 여러 사건사고를 같이 겪은 후, 탁발준은 이미앙에게 고백하지만 탁발준이 북위 황제의 손자라는 걸 알게 된 이미앙은 그를 거절합니다. 하지만 서로 마음이 당기는 건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거절했지만 그를 돕고, 거절당했지만 그녀를 시선에서 놓지 않고 끝까지 구해줍니다. 결국 탁발준은 이미앙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습니다(엔딩 어쩔 ㅠㅠ).
당언의 완벽한 이미앙 연기
'당언'은 '금수미앙'에서 이미앙 역을 맡았습니다.
당차고 똑똑한 이미앙과 이미지가 너무 찰떡인 데다 연기도 완벽하게 소화해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원래도 인기가 있었지만) 당언은 이 드라마로 최고 스타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드라마에서 당언이 입고 나오는 의상도 화제였습니다.
이미앙의 의상만 90벌 정도이며 전체 총 500여 벌의 의상을 5개월에 걸쳐 제작했다고 하니, 제작진이 의상과 소품에 얼마나 신경 썼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의상에 맞게 그때그때 변화하는 메이크업도 인상 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중반부까지의 이미앙의 모습보다 후반 이미앙이 황후가 된 이후부터의 의상이 기억에 남습니다.
황후가 된 이후부터 주로 입는 검은색 계열의 의상과 붉은 입술의 화장은 황후의 품격을 잘 보여줘서 당언이 더 아름답게 부각돼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라진의 사심으로 만들어낸 눈빛
라진(뤄진)은 눈물을 흘리거나 고통스러워하는 연기를 참 잘하지만, '금수미앙'에서 특히 좋았던 연기는 이미앙을 보면서 웃는 모습입니다.
왜 유독 이 드라마에서 웃는 모습이 어린아이 같아 보이는지...(라진과 당언, 둘이 서로에게 호감이 있던 시기여서 더욱 그랬던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짐작해 봅니다.)
웃을 때 상대 연기자(당언)를 보는 모습이 그렇게 따숩습니다(찡긋). 그래서 이미앙과 탁발준이 서로에게 마음이 있음에도 엇갈리거나, 마음에도 없는 가시 돋친 말을 할 때의 표정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금수미앙에서 가장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은 엔딩입니다.
마지막 탁발준의 선택,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너무 안타깝기만 합니다. 모든 것이 다 끝나고 해피엔딩만 남은 상황에서 왜 그런 장치를 해놨는지 작가 님에게 따져 묻고 싶은 심정입니다.
'꽃보다 남자' 오건호의 악역
'금수미앙'에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 옛날 대만판 '꽃보다 남자(2003년)'에 F4로 출연했던 오건호입니다.
오건호는 금수미앙에서 탁발여 역을 맡아 연기했습니다. 탁발여는 탁발준(라진)과 황권 다툼을 하는 인물입니다. 탁발여는 탁발준 삼촌으로 탁발준을 없애려고 노력하나 탁발준이 한수 위인 데다, 옆에서 조력하는 이미앙(당언)까지 있으니 탁발준을 이기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탁발여는 초반에는 대놓고 악역의 모습을 보이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이미앙에게 마음을 내주면서 이미앙을 자신도 모르게 도와주게 됩니다.
처음보다는 뒤로 갈수록 연기에 맛을 느끼는 것 같은 오건호. 오건호와 라진(뤄진), 탁발여와 탁발진의 싸움도 금수미앙의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탄탄한 스토리와 예비 부부 라진과 당언의 완벽한 연기가 일품인 금수미앙! 암투극과 로맨스물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딱 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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