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절대쌍교 넷플릭스 무협(호일천, 진철원)

MulStu. 2023. 1. 16.

 

넷플릭스 무협 드라마

 

중드 사극(고장극) 불모지였던 넷플릭스에서 몇 안 되는 중드 사극으로 올라와 있었던 '절대쌍교 2020'.

지금이야 '차시천하', '의천도룡기 2019' 등이 많이 불 수 있지만 당시 넷플릭스에 중드(사극)는 거의 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등장한 '절대쌍교'는 무협물, 사극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보석 같은 드라마였을 겁니다.

 

절대쌍교-포스터


개인적으로 한창 넷플릭스에서 절대쌍교를 메인 페이지 배너에 걸면서 홍보할 때 보지 않고 묵혀두었었습니다. 무협극 치고는 너무 예쁘장하게 생긴 두 주인공에 대한 반발 심리 때문이었는데요.(응?)

참다가.... 너무 잘 생겨서 아이들 미래까지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린 아버지(강풍)가 낳은 아들들이니 그 아이들은 오죽 잘생겼을까 하는 주문(?)으로 드라마를 시작해버렸습니다(훗).

마지못해 본 드라마치고는 의외로 주인공들의 외모에 집중하며 봤습니다. '절대쌍교 2020'은 호불호가 갈리는 무협 드라마라 정통 무협을 기대하는 분들께는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배우들의 매력에 집중하면서 보는 분들에게는 볼만 한 무협 드라마라 생각합니다.

 

절대쌍교-수묵화포스터

 

절대쌍교는 고룡의 무협소설입니다. 대표적인 중국 무협 하면 절대적으로 떠오르는 작가가 김용인데, 김용과 함께 고룡 역시 무협 소설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인물입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완화세검록', '초류향'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은 절대쌍교는 만화, 드라마, 영화 등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제작되고 있는 초인기작입니다. 

 

 

 

호일천으로 시작되는 절대쌍교

 

절대쌍교는 서로의 원수가 된 두 쌍둥이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쌍둥이 화무결 역은 호일천이, 강소어 역은 진철원이 맡아 연기했습니다.

 

말을타고있는-화무결-호일천


당시 진철원보다 호일천이 인기가 더 있었기 때문일까요? 스토리 상 주인공은 강소어(진철원)지만, 캐스팅 발표, 포스터 등 홍보의 중심은 화무결(호일천)이었습니다.

 

호일천은 중국에서 인기 있는 청춘 로맨스물, 치아문 시리즈인 '치아문단순적소미호(2017년)'의 주연을 맡으면서 혜성같이 등장합니다.

잘생긴 외모에 알맞은 캐릭터로 인기를 끌게 된 이후 주로 현대극을 찍고 있는 배우인데요. 그래서인지 무협 고장극 절대쌍교는 그의 고장 분장을 볼 수 있는 드라마라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습니다.

 

부채들고-아래를-내려다보는-화무결-호일천


중국에서 '얼굴 천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호일천은 절대쌍교에서 미남 무사이자 쌍둥이의 아버지 강풍 역도 함께 소화하면서 1인 2역을 맡아 열연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화무결보다 감정을 순간적으로 폭발시키는 강풍 역을 연기했을 때가 더 임팩트 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안으면서 웃는 모습도 화무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지점이어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습니다.

 

꽃잎떨어지는배경에-서있는-강소어-진철원

 

'절대쌍교는 호일천에서 시작해서 진철원으로 끝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진철원의 연기는 대체적으로 호평이었습니다.

진철원은 머리가 좋고 꾀가 많아 장난기 넘치는 강소어를 표정에서부터 행동까지 매력적으로 연기합니다. 무표정의 화무결과 대비되는, 감정선이 풍부한 강소어에 사람들은 빠져들게 됩니다. 

 

 

 

빠르게 전개되는 스토리

 

절대쌍교는 중국 CCTV8과 아이치이(iQiyi)에서 2020년에 방영된 44부작 무협드라마입니다.

고룡, 김용 작가 드라마치고는 분량이 꽤 적은 편인데, 그런 만큼 지루한 부분 없이 스토리가 빠르게 전개됩니다. 

 

어느 날, 미남 무사 강풍(호일천)은 길을 잃고 이화궁에 도착합니다. 여자들만 머물 수 있는 이화궁에는 잔인하기로 유명한 천하제일의 무림고수 요월궁주와 연성궁주가 제자를 거느리고 은둔하며 살고 있습니다.

두 궁주는 강풍의 외모를 보고 반해 남성임에도 이화궁에 머무는 것을 허락합니다.

그러면서 강풍에게 지속적으로 구애를 합니다. 악한 성격의 이화궁 궁주를 뒤로하고 강풍은 시중들던 시녀 화월노와 사랑에 빠져 이화궁을 도망치게 됩니다.

 

화무결역의-호일천


이때 화월노는 쌍둥이를 막 출산한 상태였는데, 도망치는 중에 강풍과 화월노는 십이성상들에 의해 죽게 됩니다.

강풍과 화월노를 잡기 위해 이화궁 밖으로 나온 연성궁주는 강풍과 화월노가 죽은 현장에 도착해 십이성상들을 죽이고 막 태어난 쌍둥이를 보게 됩니다.

뒤늦게 도착한 요월궁주는 배신감에 두 쌍둥이를 죽이려고 하지만 연성궁주가 요월궁주를 막으며 제안합니다.

'진정한 복수를 위해 한 아이만 데려가 키우고 다른 아이를 원수라고 가르쳐 나중에 서로 죽이도록 하자.' 연성궁주의 제안에 요월궁주는 한 아이(화무결)를 데려가 제자로 키우면서 절대무공을 전수합니다.

 

누더기옷을입고-위를-쳐다보고있는-강소어


다른 한 아이는 천하제일신검이자 강풍의 친구 연남결이 데려가 키웁니다. 이 아이는 강소어(진철원)라는 이름으로 악인곡에서 성장하게 됩니다. 

 

청년이 된 화무결은 강소어를 죽여야 하는 인물, 원수로 생각하며 큽니다. 두 궁주의 지시를 받고 강소어를 죽이기 위해 이화궁 밖으로 나오지만 우연한 계기로 만난 강소어는 자신이 생각했던 이미지와 너무 다릅니다.

과연 이 사람을 죽여도 되는 것인지 의문을 품게 되면서 이화궁의 지시를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어쩔 수 없이 끌리는 두 쌍둥이의 마음, 그러면서도 죽일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얽히면서 이야기가 복잡하게 흘러갑니다. 


원작이 탄탄하니 당연히 재밌는데요. '절대쌍교' 고전의 맛을 아시는 분들에게는 아쉬울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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