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금의지하, 임가륜 담송운 로맨스 수사극

MulStu. 2023. 1. 15.
 

금의지하 임가륜 담송운 유리미인살 수사극

 

 

유리미인살, 윤도 감독의 수사 고장극

 

'금의지하'는 중국 수사극(고장극)을 하나 꼽으라면 어김없이 추천되는 드라마입니다. 방영 당시, 돌풍을 몰고 오며 일일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저예산 드라마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등장인물들의 연기력으로 입소문을 타게 됩니다.

 

금의지하는 총 55부작으로 중국 망고 TV에서 2019년에 방영됐습니다. 동명 소설을 각색한 드라마로, 우리에게 '유리미인살'로 유명한 윤도 감독의 미스터리 로맨스 수사극입니다.(그래서 그런지 유리미인살에 출연한 배우들이 다수 등장하니,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습니다) 윤도 감독은 '유리미인살(2020년)'에서 우사봉(성의)과 선기(원빙연)의 관계를 절절하게 연출하더니, 금의지하에서도 육역(임가륜)과 원금하(담송운)의 로맨스를 카메라에 능숙하게 담아내며 시청자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합니다. 사건 안에서 로맨스를 녹이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윤도 감독의 작품이니, 로맨스물이든 수사물이든 개인적 취향과는 무관하게 누구든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 생각합니다. 

 

 

임가륜, 담송운의 힘

 

금의지하는 중국 유명 배우 임가륜을 있게 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임가륜은 금의지하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해, 연기력을 갖춘 인기스타로 자리를 굳히게 됩니다. 이후 '주생여고(2021년)', '일생일세(2021년)'를 통해 최고 스타로 등극합니다. 임가륜은 중국 내에서 최고의 시청 조회수를 가진 배우 1위에 오를 정도로 중국에서 단연 인기 스타이자, 시청 조회수가 보장된 배우이기도 합니다. 임가륜은 금의지하에서 금의위의 수장 '육역' 역을 맡아 연기합니다. 사건 해결을 위해서 고문도 서슴지 않는 차가운 육역과 원금하를 사랑하는 로맨스 직진남 육역을 동시에 연기하면서 시청자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됩니다. 엄세번(한동)의 계략으로 결혼할 뻔한 원금하를 구하는 장면, 적진에 들어가 부부인 척 연기하는 장면 등에서 육역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데, 드라마를 보고 임가륜에 빠지게 됐다는 팬들이 상당수 있는 만큼 임가륜이 금의지하의 최고의 시청 포인트임은 분명합니다.

 

금의지하를 통해 연기력과 매력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배우가 또 있습니다. '이가인지명(2020년)'으로 낯익은 배우, 바로 원금하 역을 맡았던 담송운입니다. 개인적으로 임가륜보다 담송운의 연기에 푹 빠져 보았는데, 방영 당시 담송운은 귀여운 외모에 뛰어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습니다. 천재에 잔머리까지 있어 상황대처 능력이 뛰어난 원금하를 담송운만의 매력으로 잘 그려냅니다. 원금하의 직업은 포쾌입니다. 포쾌는 지금으로 치면 경찰 정도로 볼 수 있고, 금의위는 비밀경찰조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 포쾌가 남자들에게만 허용된 직업이어서 그런지, 원금하는 드라마 초반에 남장하고 나타나는 일이 잦습니다. 감독은 이런 원금하의 특수성, 성격 등을 첫 등장씬에서 제대로 보여줍니다. 뭐 하나 특별할 거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단순한 사건 안에서 원금하의  지략, 추적술 등을 보여줌으로써 캐릭터를 명확하게 설명합니다. 남들 다 무서워하는 육역을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는 원금하의 모습, 그런 원금하가 가끔 당혹스럽기도 사랑스럽기도 한 육역의 모습도 귀여운 볼거리입니다. 

 

임가륜, 담송운 외에도 엄세번 역을 맡은 '한동'의 연기도 훌륭합니다. 비웃는 듯 미소 짓는 묘한 표정에, 악인이지만 나름의 서사를 가지고 있어 마음 한편에 괜히 신경 쓰이는 엄세번도 금의지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입니다. 

 

 

촘촘한 서사 구조

 

금의지하가 저예산 드라마라고는 하나 부실한 배경, 소품 등이 눈에 잘 안 들어올 만큼 스토리 서사가 촘촘합니다.

 

육선문의 포쾌 원금하(담송운)는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중, 인정사정없기로 소문난 금의위 육역(임가륜)을 만나게 됩니다. 육역이 다짜고짜 원금하 집으로 쳐들어와서 살인사건에 손을 떼라고 말하면서 둘의 만남이 시작되는데, 사건에 대한 집착이 대단한 원금하는 범인을 잡기 위해 육역과는 별도로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조사 끝에 다 잡은 범인을 둘이 티격태격하는 바람에 놓치게 되자, 육역과 원금하는 원수처럼 헤어지게 됩니다. 잠깐 같이 있었음에도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육역에 질린 원금하는 그와 다시는 엮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강을 되살리기 위해 마련해 두었던 조정의 자금이 없어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원금하는 다시 한번 육역과 사건 해결에 나서게 됩니다. 정반대의 성격에 사건을 풀어가는 방법도 다른 둘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멋진 콤비가 됩니다. 뿐만 아니라 사건을 헤쳐나가면서 감정이 깊어지고 서로 사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원금하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둘은 어느새 원수지간이 되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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