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경여년, 시즌2가 기다려지는 중드(장약윤, 이심)

MulStu. 2023. 1. 14.

 

경여년-포스터

 

 

'경여년' 시즌 2를 기다리며

 

'경여년'은 '중태기를 극복하게 한 작품이다', '중국 드라마 중 시나리오가 가장 탄탄한 것 같다' 등 중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극찬을 받은 드라마입니다. 배우들의 구멍 없는 연기와 세련된 촬영기법, 막힘없는 스토리 라인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팬이 많습니다.

 

처음부터 시즌 3까지 계획되어 있는 드라마라 시즌 2가 빨리 나와주면 참 좋겠지만, 2019년 12월, 시즌1 방영 이후 아직까지 시즌 2 촬영조차 들어가지 않아 팬들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습니다. 시즌 1 마지막 장면이 주인공에게 큰 사고가 생긴 직후라 사건의 완결성을 위해선 시즌 2가 절실합니다.

 

시즌1-마지막장면-주인공이-피흘리는-모습

 

최근, 경여년 시즌 2의 촬영 소문으로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 시청 예약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경여년 제작진은 별도 메시지를 통해 '곧 촬영에 들어간다'라는 말을 전합니다.

 

시즌 1에서 조연으로 출연한 샤오잔(언빙운 역)이 '진정령' 이후 최고 인기스타 반열에 올라갔고, 다른 배우들도 워낙 바빠서 촬영 스케줄 맞추는 게 어려울 거다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제작진이 직접 메시지를 전한 만큼 루머가 아닌 진실이길 바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실제 촬영에 들어갈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경여년-샤오잔과-마주보고-앉아있는-장약윤

 

경여년 제작진은 이후 '췌서(2021년)', '설중한도행(2021년)' 등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경여년 사단=재미보장'이라는 공식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킵니다. 반대로 설중한도행 역시 시즌 2를 고려한 스토리로 '시즌 2 제조기'라는 별명도 얻게 됩니다. 


▼ 경여년 시즌2 소식 다시 업데이트 ▼ 

경여년 시즌2가 촬영에 들어간다는 소식입니다. '시즌1의 캐스팅 리스트가 그대로 유지되는가'가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경여년 시즌2의 캐스팅은 주인공인 장약윤 외에 주요 캐스팅이 거의 바뀐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다행스럽게도, 최근 시즌2 촬영을 공지하면서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를 보면 대부분의 출연진이 바뀌지 않고 유지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경여년 시즌2에서 언빙운 역을 맡은 샤오잔의 교체는 거의 기정사실화되고 있습니다. 넘나 아쉽습니다(흑흑. 그래도 나오기만 하면 냉큼 보겠습니다).


 

경여년은 중국 텐센트 TV에서 방영된 총 46부작의 무협 드라마입니다. 경여년은 방영 당시 중국에서 핫이슈 드라마였습니다.

 

A급에 연기력이 보장되는 중년 대배우들이 출연하고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출력으로 호평을 받으며, 경여년은 2019년 중국 10대 드라마에 선정됩니다. 또한 무협물 수작으로 평가되는 '장야'의 원작자 묘니의 또 다른 작품으로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경여년 원작은 타임슬립물이지만 중국에서 타임슬립물을 정책적으로 금지하면서 주인공이 자신이 쓴 소설 속으로 들어가는 설정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최고의 몰입도, 장약윤의 연기

 

경여년의 최대 볼거리는 주인공 범한 역을 맡은 '장약윤'의 연기입니다.

'도대체 이 배우는 어디에 있다가 이제 나타난 걸까' 싶을 정도로 장약윤은 연기력 하나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그가 짓는 표정, 말투, 몸짓은 범한 그 자체였습니다.

 

경여년-장약윤-캐릭터-포스터

 

장약윤의 연기와 제작진의 연출력으로 드라마의 몰입감을 높인 장면이 여럿 있지만, 하나만 꼽으라면 범한이 궐 안에서 시를 읊는 장면을 꼽겠습니다.

 

이 장면은 범한을 눈엣가시로 여기고 끌어내리기 위해 시종일관 노력하는 장공주로부터 시작됩니다. 범한을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기 위해 꾸민 자리인데요.

 

경여년-황궁안에서-흰옷입고-서있는-범한

 

경여년 속 범한은 현대의 기억을 가지고 자신이 쓴 소설 속 인물로 다시 태어난 인물입니다.

그래서 현대에서는 이미 유명한, 그러나 소설 속 배경인 드라마에서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중국 유명 시인 '두보'의 시를 읊어갑니다. 범한은 머릿속에 시가 돌아다닌다며 술을 마시면서도 100편이 넘는 시를 읊어갑니다. 당연히, 궐 안에서 시를 막힘없이 줄줄 읊는 범한을 보고 사람들은 감탄을 하게 됩니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로 비틀거리는 와중에도 몰입하며 시를 읊습니다. 그러다 결국 술에 취해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맙니다.

 

경여년-술항아리를-들이붓는-범한

 

장약윤은 범한을 연기하면서 천재와 미친 사람(주정뱅이)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그리고 단 몇 분의 장면에서 범한을 기이한 또는 범상치 않은 사람임을 확실하게 각인시켜 줍니다.

 

연기를 한다는 표현보다 캐릭터 자체로 움직인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장약윤의 연기는 드라마를 보는 내내 감탄하게 만듭니다.

 

시를-읉는-범한-취한모습

 

경여년은 워낙 연기 베테랑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라 볼거리가 많습니다.

 

범한을 몰래 돕지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감찰원 원장 진평평의 연기와 친아들 범한의 능력을 시험이라도 하듯 요리조리 범한을 굴려보는 황제의 연기는 스토리에 긴장감을 배가 시키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 둘의 연기 대결을 보는 것도 경여년의 또 하나의 볼거리라 생각합니다.

 

 

경여년, 눈을 뗄 수 없는 스토리

 

범한(장약윤)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어떠한 사건으로 죽고 왕실에서 상서를 지내고 있는 자에게 입양되어 할머니가 계신 담주에서 살아갑니다. 범한은 지혜로운 할머니 곁에서 할머니의 보이지 않는 보살핌을 받으며 자랍니다. 독과 무공을 배우고, 무공 고수 오죽을 곁에 두면서 꽤 무탈하게 담주 생활을 해 나갑니다.

 

현대의 지식을 가지고 태어난 주인공인지라 어린 시절의 이야기도 재밌습니다.

나름의 전략을 가지고 사건을 해결하고 못된 어른을 벌합니다. 나이는 어리나 어른의 지식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 애어른 범한의 모습을 아역 연기자가 훌륭하게 연기합니다. 

 

범한이 청년이 된 후, 감찰원 소속 등재형이 범한을 죽이러 담주로 옵니다. 범한은 자신이 암살의 목표가 된 이유를 알기 위해 그 길로 아버지가 계신 경도로 올라가게 됩니다.

 

놀란-얼굴의-범한

 

올라오자마자 닭다리 여인 임완아(이심)를 만나게 되고,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아버지가 정한 정혼자(재상의 딸)와 결혼하길 반대하며 임완아를 그리워 하지만, 나중에 정혼자가 임완아 본인이라는 걸 알게 된 이후에 뛸 듯이 기뻐합니다.

 

범한의-손을-잡고있는-임완아

 

범한을 마음에 두던 임완아 역시, 범한이 자신의 약혼자임을 알게 된 후부터 범한의 옆에서 물심양면으로 돕습니다.

 

한편, 감찰원 암살 등을 조사하던 범한은 황제가 비밀리에 자신의 어머니를 죽이도록 명령한 것을 알게 돼 충격에 빠집니다. 그리고 범한 본인이 황제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경여년-범한-클로즈업

 

연기와 시나리오 구멍이 하나도 없는 촘촘한 중국 드라마 '경여년'. 한번쯤 꼭 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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