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지 여행

교토 영화 촬영지 후시미 이나리 신사(산주산겐도까지 도보 여행!)

MulStu. 2023. 6. 16.

6월 교토를 다녀왔습니다.

6월 교토는 날이 덥고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해서 여행객들이 많이 가는 달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유명 음식점에 웨이팅을 거의 안 했거든요.

그래도 주요 관광지에는 사람들이 있는 편이었습니다. 일본 현지 학생들의 수학여행(?) 시기인지 교복 입은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6월 초의 날씨도 생각보다 덥지 않았고(28~30도), 비도 조금만 내렸다 마는 정도라서 여행 다니기 나쁘지 않았어요. 다녀오고 보니 우려했던 것과는 다르게 여행 시기를 잘 잡았던 것 같습니다.

6월 교토 여행을 고민하시는 분들... 주저말고 다녀오세요! 

 

후시미이나리-산행-교토뷰
후시미 이나리 신사 산행을 하면 만날 수 있는 교토 전경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화 촬영지 교토의 '후시미 이나리'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이어서 함께 걸어서 볼 수 있는 신주산겐도 정보도 알려드릴게요.

 

 

'게이샤의 추억'의 촬영지
후시미 이나리 신사

 

 

후시미 이나리 신사 정보

 

후시미이나리-동선그림

 

▶ 입장료: 무료
▶ 개방시간: 24시간 
▶ 관람 포인트: 여우상, 붉은 도리이길, 교토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뷰(정상 산행)
▶ 교통: 후시미 이나리 역에서 도보 5분
* 이나리 역(JR), 후시미 이나리 역(게이한 본선) 모두 접근 가능하나 '후시미 이나리' 역이 여우 캐릭터로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관광을 위해서 '후시미 이나리 역'을 이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 짐보관: 코인라커(현금만 가능) * 교토역에 짐보관하고 이동하는 것 추천

 

 

후시미 이나리 신사는 여우 신사라고도 불리며 이나리 신을 모시는 곳입니다. 이나리 신은 상업번창의 수호신으로도 추앙받고 있죠.

 

영화 게이샤의 추억의 촬영지로 유명하고 게이샤의 추억에서 인상 깊은 비주얼을 선사했던 붉은 도리이가 만 개 이상 산 전반에 세워져 있는 걸로 유명합니다.

 

 

산 정상까지 가세요!

 

후시미이나리-입구

 

후시미 이나리 신사에 아침 10시 30분 즈음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진~~ 짜 많았고요. 특히, 붉은 도리이 입구는 앞으로 나아가는 게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대부분 초반에 세워진 도리이만 보고 중간에 되돌아오는데요. 산 정상까지 가는 게 훨씬 좋습니다. (물론 시간에 쫓기는 분들은 중간에 턴하셔도 됩니다)

산 정상이라도 하더라도 그렇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교토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뷰 포인트를 볼 수 있고요. 올라갈수록 관광객수가 확 줄어서 도리이와 산길을 만끽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사진 찍기도 좋아요)

산정상쪽-붉은도리이
후시미 이나리 신사, 높이 올라갈수록 사람이 없어요. 여유롭게 붉은 도리이 감상 가능~!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한 바퀴 도는데 1시간 30분~2시간 정도(쉬는 시간 포함) 걸립니다. 6번 지점(중간 지점, 가장 큰 매점)에서 사이다도 먹고 좀 쉬었다 올라가면 훨씬 수월합니다.

 

정상은 여느 정상과 다릅니다. 정상이 맞나? 하는 와중에 아래 표지판이 보인다면 정상을 찍은 겁니다. 이 표지판을 보고 그냥 또 쭈욱 가면 산을 한 바퀴 돌면서 내려올 수 있어요.

 

후시미이나리-산정상-표지판
후시미 이사리 신사 산행, 정상(이 표지판이 보이면 산 정상 찍은 거예요!)

 

내려오는 길에 카페에서 점심을 먹고 걸어서 갈 수 있는(도보 30분 거리) 산주산겐도로 향합니다.

 

 

1,001개의 불상, 산주산겐도

 

 

산주산겐도 정보

 

▶ 입장료: 600엔
▶ 개방시간
- 4월 1일 ~ 11월 15일, 8시 30분 ~ 17시
- 11월 16일 ~ 3월 31일, 9시 ~ 16시
▶ 관람 포인트: 일본 최장 목조 건물, 천수관음상, 작은 연못(본당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
▶ 교통: 후시미 이나리 신사에서 도보 30분, 교토역에서 도보 15분
▶ 짐보관: 교토역 코인라커(현금, 이코카 모두 가능)

 

산주산겐도는 별칭이고, 정식명칭은 렌게오인(연화왕원)입니다. 약 120미터 길이의 본당 기둥칸이 33칸이라고 해서 산주산겐도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산주산겐도는 본당 안에 있는 1,001개의 천수관음상(일본 국보)으로 유명한데요. 중앙의 큰 천수관음좌상과 1,000개의 천구관음입상이 있습니다. 표정이 다 미묘하게 달라요. 일단 숫자가 어마무시하니까 보고 있으면 압도됩니다.

 

산주산겐도-천수관음상
본당에 있는 1,001개의 천수관음상(산주산겐도 홈페이지 발췌)

 

 

 

후시미 이나리 신사와 함께 코스로 Good!

 

산주산겐도-본당측면모습
산주산겐도 본당 모습

 

한국 관광객 분들은 산주산겐도를 잘 안 가시는 것 같아요. 하루 코스로 잡고 후시미 이나리 신사와 산주산겐도를 함께 묶어 가는 걸 추천합니다. 후시미 이나리 신사에서 도보 30분 정도 걸려요.

사실, 일본 신사는 비슷비슷하기도 하고, 일본은 '신'보다는 '사람'을 모시는지라 누가 세웠는지, 누구를 모시는지 등을 신경 써서 가야 하는 곳인데요.

(실제로 신사에 들어가기 전에 검색해 봤더니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세운 절이라고 해서 입구에서 바로 발걸음을 돌린 경험이 있습니다)

 

불교 자비의 신인 관음을 본당에 안치하고 1,001개의 천수관음상이 있는 산주산겐도는 조금 덜(?) 신경 써도 되고, 볼만한 것 같습니다. 

덜 신경 써도 된다고 한 이유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가문의 문장이 새겨진 곳이 후문 쪽에 있다고 합니다(띠로리). 인지하고 둘러보시길요(너무 늦게 알았...)

천수관음상 외에도 일본 최장 길이라고 하는 목조 본당, 크지는 않지만 연못까지 갖춘 소소한 정원을 둘러보는 맛이 있습니다.

 

산주산겐도-정원
산주산겐도 작은 후원 모습


일본 거리도 걸어보고 밥도 먹으면서 영화 '게이샤의 추억' 촬영지인 후시미 이나리 신사, 1,001개의 천수관음도가 있는 산주산겐도 두 곳을 함께 둘러보는 하루, 꽤 괜찮았습니다. 여행은 역시, 도보죠!(찡긋)

 

교토에서 도보여행~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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