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중드 유비, 조려영×왕이보 조합으로 이럴 순 없다(줄거리, 배우)

MulStu. 2023. 5. 23.

★ 삼국지의 그 '유비' 아님(찡긋) ★ 

 

진정령을 다 보면 자연스럽게 샤오잔과 왕이보의 드라마를 훑게 되죠.

'유비'도 마찬가지로 왕이보의 드라마를 리스트업 하다가 보게 된 드라마입니다.

 

중드-유비-포스터

 

유비는 2020년 중국 텐센트TV에서 방영된 드라마로 51부작의 무협물입니다.

 

유비는 왕이보와 조려영,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춘 것만으로도 중국에서는 꽤 화제가 됐었는데요. 조려영이 극 캐릭터와 실제 나이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는 우려도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프로듀스 101 출신의 주결경 출연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고요.

 

긍정이든 부정이든 많은 관심과 화제 속에서 방영된 유비.

 

방영 후... 글쎄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지만 결과적으로 조려영은 배역의 나이차를 극복할  수 없었던 것 같고, 케미도 예상했던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아쉬움이 많은 드라마예요.

 

 

한 단계 발전한 연기, 왕이보

 

사윤역의-왕이보-흰-의상을-입은-사윤-옆모습

 

'진정령'에서 워낙 샤오잔의 연기가 발군이었어서 그 당시만 해도 왕이보를 설명할 때, 샤오잔과의 케미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했던 것도 사실이었는데요. 

 

확실히 유비에서는 왕이보 자체의 연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술은 못하지만 경공 하나는 끝내주는 사윤.

사윤은 몰락한 왕조의 태자입니다. 왕이보는 똘똘하고 정의감이 넘치는 사윤을 연기했습니다. 청년부터 노인까지 연기했는데요(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인 분장을 하고 등장하기도 합니다.)

 

천하제일 독에 걸린 사람인지라 사윤 자체가 가벼움과 무거움 사이를 잘 타야 했었던 인물이죠. 연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우려(?)했던 것보다 잘해줍니다.

유비에서의 왕이보 연기는 호불호가 있는 편입니다. 저는 호와 불호 중간 어딘가였던 것 같아요. 그래도 '호' 쪽에 가깝습니다.

 

 

캐릭터 소화 부족 조려영

 

주비역의-조려영-붉은의상을-입고-어딘가를-바라보는-주비

 

조려영은 강호 여협으로 성장하는 주비 역을 맡았습니다. 극의 사건의 대부분을 이끌어가는 캐릭터라 무엇보다 중요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조려영 배우가 나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린 역을 맡아서 그런지 캐릭터를 완전히 소화하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성우와 배우의 이미지가 안 맞아서 생긴 갭이다.'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인지 왕이보와의 케미도 부족합니다. (포옹신, 키스신이 잘 와닿지가 않...) 독에 당해 사경을 헤매는 사윤(왕이보)을 걱정하는 장면들에서 두 배우의 연기는 좋았지만 이상하게 몰입이 잘 안 되더라고요.

 

둘이 함께 출연하는 드라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한 팬들은 좀 아쉬웠을 것 같아요. 현대극에서는 연기 극찬까지 받는 배우라 더욱 아쉽습니다.

 

꽃나무들-사이에서-키스하는-주비-사윤-조려영-왕이보

 

 

스토리의 산만함 그리고 중국 내 평가는?

 

<초간략 줄거리>

끝없는 전쟁으로 백성들의 삶은 어렵기만 한 시기, 사윤(왕이보)은 4개 문파가 모인 사십팔채 근처 강을 건너기 시작합니다. 외딴곳에 있는 사십팔채에 외부인이 침입한 거라 비상이 걸리는데요.

사십팔채의 '주비(조려영)'가 사윤을 찾고 그 과정에서 주비가 목숨이 위험한 순간 사윤이 그녀를 구합니다. 그러면서 둘의 인연이 시작됩니다.

이후, 주비는 사십팔채를 떠나 강호로 나가고 강호에서 사윤과 재회합니다. 주비는 무공을 익히며 사윤과 함께 강호에서 악한 무리들과 맞섭니다.

 

유비는 메인 스토리로 가기 위한 곁가지 이야기들이 너~무 산만합니다.

 

캐릭터를 끌어올리지 못한 연출진의 문제였던 건지, 캐릭터 설명도 불친절해서 이야기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조려영과 왕이보의 매력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유비'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보통 원작이 있는 드라마의 구성은 최소 볼만은 한데... 허허.

 

유비는 중국 방영당시 더우반(중국 콘텐츠 평가 사이트) 평점이 5점대였을 정도로 평가는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안 좋은 평가의 대부분은 연기, 캐릭터 매칭 등에 대한 원성(?)이었다고 해요. (시청자의 마음은 다 같나 봐요...)

 

그래도 왕이보와 조려영의 드라마다 보니 화제성은 높았죠. 방영 당시 시청조회수도 높았습니다. 50억 뷰가 넘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꽤 빠르게 수입해서 방영했을 정도로 해외 판매도 원활했습니다.

두 배우의 인기가 대단하긴 한 것 같아요.

 

주점에서-술마시며-대화나누는-주비와-사윤-조려영-왕이보-주연의-중드유비-이미지

 

조려영은 아름답고 왕이보는 발랄했지만 아쉬움이 많은 드라마 '유비'. 배우 본인들에게도 아쉬운 드라마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