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일생일세, 주생여고의 재미는 기대말자(임가륜, 백록)

MulStu. 2023. 10. 20.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일생일세

 

제가 원래 중국 현대극을 잘 안 봅니다. 재미도 재미인데, 논리나 연출이 너무 뜬금이 없어서 도저히 끝까지 볼 수가 없달까요.

고장극은 판타지라고 생각하면서 많이 내려놓고(?) 보지만, 현대극은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고장극 중심으로 봅니다.

일생일세-흑백포스터

 

주생여고를 워낙 재밌고 신선하게 봐서, 주생여고의 환생버전인 현대극 일생일세는 좀 다를 줄 알았습니다. 재밌게는 아니더라도 끝까지는 '무리 없이'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일생일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합니다. 주생여고를 필요할 때만 가져다 쓸 뿐 그냥 다른 드라마였어요.


연출은 부족하고, 개연성은 저 멀리로 던져버렸고, 캐릭터의 매력도도 주생여고에 한참 못 미칩니다(어쩔).

 

아이스크림-먹고있는-시의-바라보는-주생진

 

 

 

일생일세, 너무 평범하다

 

주생여고는 새드엔딩이죠. 주생여고의 이루지 못한 사랑을 일생일세로 풀고 싶은 분들이 많으셨을 거예요. 일생일세는 해피엔딩이다!라는 게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죠.


일생일세는 주생여고의 기억을 가지고 환생한 두 명이, 기억을 쫓아가며 사랑을 찾는 과정... 이 아니었습니다(최소한 이랬어야 했어요). 아니면, 연출이 부족해서 주생여고와의 연결성을 못 느꼈던 걸까요? 다른 드라마처럼 느껴졌어요.

 

녹음부스에-서있는-성우-시의
일생일세 '시의' 역을 맡은 백록


그냥... 남진왕에 대한 콘텐츠의 내레이션을 맡은 성우 '시의(백록)'가 공항에서 '주생진'이라는 이름만 듣고 동일한 이름을 가진 사람에게 반합니다. 그러다가 결혼까지 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그 과정에 특별한 이슈도 없고, 있더라도 시나리오가 이상해서 이슈답지 않게 넘어갑니다.


주생여고에서의 주인공들 이름만 가져올 뿐이에요. 캐릭터 성격이라도 비슷하면 몰입이 좀 쉬웠을 텐데, 주생진의 성격은 이도 저도 아닌 그냥 평범~합니다.

 

난간에-책들고-앉아있는-주생진
일생일세 '주생진' 역을 맡은 임가륜

 


시나리오가 받쳐주지 않으니 백록이 맡은 '시의'나 임가륜이 맡은 '주생진' 모두, 캐릭터 매력도가 너무 떨어져요. 배우들이 연기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생일세 평가는?

 

일생일세는 묵보비보의 소설 '일생일세미인골'을 원작으로 합니다. 소설에 전생과 현생 이야기가 함께 들어가 있고요. 전생은 '주생여고', 현생은 '일생일세'로 나눠서 제작했다고 합니다.

 

일하는-주생진에-기대어있는-시의


묵보비보는 '친애적, 열애적(양쯔, 이현 주연)' 드라마의 원작가로도 유명하죠. 그의 작품이 드라마화가 되는 건 중국에서는 일반적일 만큼 인기 작가입니다. 작품이 재밌다는 방증이겠죠. 


일생일세는 주생여고에 이어 바로 방영됩니다. 2021년 9월, 총 30부작으로 아이치이(iQiyi)에서 말이죠.


주생여고 더우반 평점은 7.3, 일생일세는 6.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중국에서 일생일세 평점이 박하지 않았던 거 같아요. 제 예상보다 더우반 평점이 높습니다...

 

시의에게-꽃다발건네는-주생진

 

그리고 인기지수*가 8500까지 갔다고 하니, 중국 내에서 일생일세의 화제성은 그리 나쁘진 않았나 봅니다.


*열도지수라고도 하고요. 보통 1만이 넘으면 '화제성이 높다'라고 합니다. 8,500... 1만 근처까지 간 숫자라서 나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손붙잡고-가는-시의-주생진

 


분명, 일생일세를 재밌게 본 분도 있습니다. 취향인 것 같아요.

주생여고의 아쉬움을 달래실 분은 일생일세까지 봐야 하겠지만... 임가륜, 백록 팬 분들도 봐야 하겠지만... 굳이 이러한 이유가 없다면 그렇게 추천하진 않아요. 허허.

 

일생일세는 티빙, 왓챠, 웨이브에서 시청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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