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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이혼, 원작보다 더 만화같다(조승우, 김성균, 정문성)

MulStu. 2023. 6. 9.

 

신성한이혼-포스터

 

웹툰을 먼저보고 드라마를 보느라 시간이 좀 걸렸지만, 보는 내내 만족스러운 드라마 '신성한 이혼'을 리뷰하려고 합니다.


'신성한 이혼'은 원작 웹툰과 다르게 캐릭터도 새롭게 정의됐고, 스토리도 그에 따라 변했는데요. 또 하나의 새로운 콘텐츠를 보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2023년 작으로 넷플릭스, 티빙에서 볼 수 있고요. 총 12부작으로 구성된 이혼 변호사 '신성한'의 이야기입니다. 

 

 

원작과 다른 점

 

웹툰 원작은 '현실'에 충실합니다. '그래. 현실이 이렇게 잔인하고 냉정했지' 싶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드라마는 웹툰과 내용 자체를 다르게 구성했다 보니 다른 점이 상당히 많습니다. 
원작과 다른 점을 간단하게 정리해 볼게요.

 

  • 신성한의 친구 장형근(김성균), 조정식(정문성)은 드라마에만 등장한다.
  • 신성한은 피아니스트였다(원작은 피아니스트라는 설정이 아예 등장하지 않습니다)
  • 신성한이 변호사가 된 이유는 죽은 동생 때문이다(원작은 자신을 버린 어머니 때문이죠)
  • 신성한 법률사무소 직원은 최대 4명이다(원작에서는 계속 1명입니다)
  • 신성한의 조카가 상당히 귀엽다! (응?) (신성한 동생과 관련된 인물들은 원작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드라마 한정의 설정입니다.)

 

드라마는 웹툰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지만요. 그래도 원작을 보고 싶으신 분들이 계실 테니 링크 걸어둘게요.

드라마와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신성한, 이혼 | 카카오웹툰

결혼은 아름답고 이혼은 치열하다. 누구나 지는 싸움, 이혼 소송.

webtoon.kakao.com

 

 

 

원수 같은 친구 3인방

 

신성한이혼-세친구들-편의점앞-조승우-김성균-정문성

 

'신성한 이혼'에 등장하는 신성한과 친구들 3인방을 보다 보면 '신사의 품격'의 4인방이 생각납니다.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40대(?) 아저씨들의 우정을 재밌게 표현했습니다.

세 명의 연기가 워낙 훌륭하니 드라마 몰입도도 한층 높아집니다(연기가 너무 찰져서 홀린 듯이 봤습니다)

 

세 명의 친구 신성한(조승우), 장형근(김성균), 조정식(정문성)은 한 건물에서 일을 합니다. (같이 살진 않아요) 건물주는 신성한! 신성한과 장형근은 '신성한 법률사무소'에서 함께 일을 하고, 조정식은 부동산 중개업을 합니다.

친구인지 원수인지 알 수 없는 세 명의 캐릭터는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는데요.

행동 하나, 발언 하나에도 그 사람의 감정 상태를 파악하고 지금 피해야 하는지, 위로해줘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힘든 시기에 서로에게 강제(?) 위로받게 됩니다(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말이죠).

 

이 세 명의 관계는 드라마에서 감초 역할을 하며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스토리에 웃음을 담당합니다. 친구 캐릭터의 의외성과 유쾌함 때문에 드라마는 만화보다 더 만화 같게 느껴집니다.

 

신성한이혼-세친구들-집에서-술한잔

 

 

그래서 빌런은 누구?(줄거리)

 

<간단 줄거리>

신성한은 신망받는 피아니스였습니다. 하지만, 동생의 의문스러운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변호사가 됩니다. 그중에서도 이혼 변호사가 되죠. 

이혼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이름을 날리는데요. 유명한 라디오 DJ 이혼, 해외결혼 등 어려운 사건들을 맡아 승리합니다. 

유명한 변호사가 되니 이 사람, 저 사람 찾아오는데요.

그중에 죽은 신성한 동생의 사돈이 이혼하겠다며 의뢰를 맡아달라고 찾아옵니다. 신성한은 고민 끝에 의뢰를 맡습니다. 그리고 동생의 죽음의 비밀에 점점 가까워집니다.

 

신성한이혼-조카상담하는-신성한-조승우

 

원작에서는 신성한의 어머니가 굉장한 빌런으로 등장하죠. '세상에 저런 엄마가 다 있구나' 싶을 정도입니다. 신성한이 이를 갈며 엄마를 원망하는 이유를 너무나도 잘 알 것 같았는데요. 

 

원작과는 다른 내용 때문에 빌런을 찾는데(?) 시간이 좀 걸렸는데요. 처음엔 '사돈이 빌런인가?'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신성한이혼-인상쓰는-진영주


신성한 동생의 전 남편의 현재 부인, 진영주(노수산나)와 변호사 박유석(전배수)이 빌런으로 나옵니다. 진영주는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문제를 불법으로 해결하고 그걸 당연하게 여깁니다. 거기다 더해서 박유석과 함께 신성한을 무너뜨리려고 노력하죠.

진영주와 박유석... 그래도
원작보다는 귀여운 수준인 것 같아요. 신성한 상대가 되기에는 좀 약했습니다. 그럼에도 원작과 달라서 아쉽다는 느낌은 별로 없습니다.

드라마가 원작보다 '상황'에 더 방점을 둔 느낌이라 드라마는 드라마 나름대로 매력을 느끼면서 볼 수 있습니다. 

 

신성한이혼-이혼조정모습

 

시나리오와 조승우를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드라마!! '신성한 이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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