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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라그나로크, 엔딩은 아쉬우나 신선도 최고 드라마(시즌 3)

MulStu. 2023. 9. 5.

 

무리수 엔딩과 시즌별 평가

 

넷플릭스-라그나로크-시즌3-포스터

 

일단 소리 먼저 지를게요. 엔딩이 이게 뭔가요!!! 이럴 순 없습니다아!!!!!


라그나로크 시즌3까지 달리신 분들은 아마 저와 같은 생각일 텐데요. 전 세계가 다 같은 마음인가 봅니다. 현재 시즌3에 대한 민원(?)이 폭발 중이에요.


라그나로크 넷플릭스 인별 계정만 봐도, '엔딩을 납득할 수 없다', '이런 엔딩을 원했던 게 아니다'라는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습니다.


라그나로크는 총 시즌3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시즌1~2까지는 새로운 느낌의 토르를 만나볼 수 있고요. 시즌3은 엔딩이 아쉽지만, 그래도 잘 만들어진 드라마임은 확실합니다.

 

넷플릭스-라그나로크-인물포스터

 

(스포 있음)

 

▶ 시즌 1(2020년): ★★★★★

- 처음 주인공들을 보고 '고등학생이라고? 주인공들 외모가 저렇다고?...' 생각하다가 끝날 때쯤에 주인공들이 귀여워 보이는 기현상이 발생합니다.

 

 시즌 2(2021년): ★★★★★

- 스토리에 집중하게 되는 시즌이에요. 거인과 신들의 싸움이 본격화되고 로키가 각성합니다. 시즌3가 매우 기다려지게 만들 만큼 전개가 빨라요.

 

 시즌 3(2023년): ★★★☆

- 각성한 로키는 지 할 일 제대로 못하고, 토르(망네)가 묠니르(망치)를 다루더니 눈에 뵈는 게 없어요. 안하무인 그 자체입니다(화딱지). 그리고는 '이 모든 것이 망네의 망상이었소.' 하고 마무리됩니다.

 

시즌3의 경우 엔딩의 아쉬움 때문에 별점을 낮게 줬지만, 넷플릭스 라그나로크는 환경, 젠더 등 사회 이슈에 대한 관심은 물론 연출면에서는 톤 앤 매너, 퀄리티를 놓치지 않은 수작입니다.

 

 

 

그래도 보자

 

엔딩으로 말이 좀 많지만 그냥 넘기지는 말았으면 하는 마음에... 소중한 라그나로크, 자랑 좀 해볼게요!

 

1. 북유럽 감성 물씬

 

넷플릭스-라그나로크-시즌1포스터

 

라그나로크는 노르웨이 드라마입니다. 광활한 자연의 한적한 마을이 배경입니다. 보고 있으면 눈이 맑아지는 느낌이에요. 노르웨이가 이렇게나 아름답구나 싶습니다.


신화를 배경으로 한 건 동일하지만 마블의 '토르'와는 결이 달라요. 생각보다 잔잔하고 생각보다 묵직하면서 생각보다 소소합니다. 북유럽 특유의 감성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에 매력을 느끼실 거예요.

 

 

2. 시즌3, 마지막 전투씬은 최고

 

시즌3의 마지막 전투씬은 정말 좋습니다. 예산 안에서 최대의 효과를 낸 것 같아요.


전투씬과 학교 졸업식이 겹쳐 나오는데요. 전투씬은 망네의 망상, 졸업식은 망네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이 두 설정을 교차하면서 똑똑하게 연출합니다. (연출은 똑똑했지만 내 기분은... )

 

토르-크로즈업-전쟁신-망네
안개가득한-전쟁신
마지막 전투신 모습, 캐릭터 클로즈업을 잘 활용함


전투씬에 많은 사람이 나오지 않습니다. 딱 출연진만 나와요. 효과도 크게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안개와 카메라 움직임, 배우들의 연기력만으로 전쟁신을 채웁니다.

군더더기가 없이 10명 정도의 출연진 만으로도 꽉 채운 전쟁신을 만들어내는데요. 강하면서도 묵직하게 흘러가는 전쟁신을 보면 그 연출력이 놀랍기까지 합니다.

 

묠니르-들고있는-토르-전쟁신
마지막 전투신, 묠니르 들고 서 있는 토르(망네)

 

 

 

3. 매력 터지는 배우들

 

처음엔 출연진에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언어도 언어지만, 외모도... 무작정 마르거나 무작정... 음... 그랬는데요(응?).

하지만 우리(?) 배우들!! 보면 볼수록 매력 넘칩니다.

 

창문앞에-서있는-레우리스
레우릿스(로키) 역의 요나스 스트란 그라블리

 

토르의 투박함과 순수함을 '다비드 스탁스톤(망네 역)'이 기가 막히게 표현하고요. 선과 악이 공존하는 로키를 묘한 분위기의 캐릭터로 만들어 낸 '요나스 스트란 그라블리(레우릿스 역)'도 훌륭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삭사 유툴을 연기한 '테레사 프로스타 에게스뵈'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삭사는 드라마에서 가장 똑똑하고 패션센스가 돋보이는 캐릭터인데요.

 

책상에-앉아있는-삭사
삭사 유툴 역의 테레사 프로스타 에게스뵈

 

삭사는 시즌3에서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야기를 풍부하게 만듭니다. 자기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유별나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를 '테레사 프로스타 에게스뵈'가 찰떡같이 소화합니다.


넷플릭스 라그나로크, 분명 드라마 자체는 매력적입니다. 엔딩은 아쉽지만요...

 

북유럽의 토르, 현대로 재해석한 토르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꼭 시청해보시길요.

 

사진출처: 넷플릭스 라그나로크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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