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가면의 여자, 전개가 빨라도 승뢰는 찬찬히 곱씹어 볼 것

MulStu. 2024. 8. 16.

 

중국의 숏폼 시장

 

중국의 숏폼 드라마 시장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15분 이내의 러닝타임에 15~20부작 정도의 드라마를 보통 숏폼 드라마라고 부릅니다. 보기도 편하고 에너지를 많이 쏟지 않아도 돼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숏폼드라마는 예전엔 저예산 저퀄리티의 시간 때우기용 드라마라는 인식이 높았는데 지금은 영상미, 구성 등을 다 잡은 퀄리티 높은 드라마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인기작도 배출했고요. 이렇게 인기를 끌다 보니 중국에서 전략적으로 숏폼 드라마로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기도 합니다.

 

이전에 '풍월변'을 소개해드린 적도 있는데요. 풍월변도 인기 숏폼 드라마 중에 하나입니다. 

 

 

 

풍월변, 의외로 재밌네? 로맨스 판타지(여소우, 조혁흠)

기대하지 않았지만 꿀잼 기대하지 않고 클릭했는데, 은근히 재밌는 드라마들이 가끔 등장합니다. 이번에 본 풍월변이 그런 경우인데요. 재밌는 소재로 1화부터 초집중하게 만든 풍월변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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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드라마 하면 손에 꼽는 드라마는 바로 '가면의 여자(허안)'인데요. 

 

'가면의 여자(허안)'는 2022년 망고TV에서 12부작으로 방송된 미스터리 로맨스 고장극입니다. 가영과 승뢰가 주연을 맡아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죠. 국내에서는 15분의 분량을 40분에 맞춰 조정하다 보니 중화TV에서 5부작으로 방송했습니다.

 

가면의 여자 공식포스터

 

 

숏폼 드라마에 딱 맞는 소재

 

'가면의 여자'의 인기요인 중 하나는 소재입니다. 소재가 너무 재밌어요.

얼굴 체인지! '도대체 왜! 누가! 얼굴을 바꾸는 거지?'라는 물음을 계속 가지면서 드라마를 보게 됩니다.

 

주인공 십칠의 얼굴 체인지는 절반의 자의였긴 합니다. 잃어버린 언니를 만나게 해 주겠다는 심심의 제안을 받아들여 심심과 얼굴을 바꿉니다. 여기에 로맨스가 더해지면서 얼굴 바꾸는 기술로 왜 이런 일을 벌어지고 있는 건지 궁금증을 만들어냅니다. 

숏폼이다 보니 전개도 빨라요. 미스터리, 로맨스를 빠른 시간 안에 다 볼 수 있어요. 

똑똑한 시나리오예요.

 

 

승뢰, 이 매력덩어리!!

 

가면의 여자, 빨간 탕후루를 입술 사이에 두고 먹는 모습(마치 키스하는 듯한 모습)

 

 

가면의 여자(허안)를 본 분들은 아실 거예요. 왜 승뢰를 향해 소리 지를 수밖에 없는지... 승뢰는 정말이지 드라마 내내 매력을 뭉텅이로 흘리고 다닙니다.

저는 승뢰를 이 드라마에서 처음 봤는데요. 상대배우를 쳐다보는 눈빛이 어우...(응?)

최근에 우서흔, 장릉혁 주연의 '운지우'에서 비중 있는 조연(궁상각 역)을 맡아 다시 한번 주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가면의 여자, 캐릭터 포스터 소한성(승뢰)
가면의 여자 캐릭터 포스터, 승뢰가 연기한 '소한성'

 

승뢰는 '가면의 여자'에서 나라에 헌신하는 장군 '소한성' 역을 맡았습니다. 바르고 흔들림이 없는 캐릭터예요. 혼인한 심심(사실은 얼굴 바꾼 십칠)을 처음엔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해야 하는 혼인이라 했을 뿐 자신의 마음엔 첫사랑을 담고 있죠.

어느 순간 심심의 모습에서 자신의 첫사랑을 봅니다. 이때부터 소한성의 눈은 심심 쪽에 꽂히는데요. 보는 우리도 심심(십칠)이 예뻐 보이기 시작하고요. 둘의 케미에 미소 짓게 됩니다.

 

'가면의 여자(허안)'의 재미 요소 중 하나는 단연 승뢰예요. 찬찬히 곱씹고 싶은 매력을 느껴볼 수 있을 겁니다!

 

 

반전의 엔딩(결말)

 

★ 스포주의 ★

 

가면의 여자(허안)는 시나리오가 꽤 탄탄합니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죠. 

(하지만, 글로 쓰려니 매우 복잡...)

 

가면의 여자, 십칠과 심심이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
(왼) 십칠 (오) 심심


드라마는 주인공 십칠이 잃어버린 언니를 찾을 수 있다는 제안에 자신과 다른 사람의 얼굴을 바꾸는 데 동의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러면서 십칠은 심심의 얼굴을 갖게 되죠. 심심의 모습으로 소한성(승뢰)과 혼인을 합니다.

소한성이 그리던 첫사랑이 십칠인 게 밝혀지면서, 소한성과 십칠(심심)의 결혼생활도 꽁냥꽁냥하는데요. 나중엔 십칠이 심심과 얼굴을 바꿨다는 사실을 소한성에게 고백할 정도로 둘 사이가 깊어집니다.

 

가면의 여자, 어두운 곳에서 심심(십칠)과 소한성이 마주 보고 있는 모습


모든 게 수월할 때 일이 발생하는 법이죠. 십칠이 언니를 무리 없이 찾나 싶을 때 반전이 등장합니다.

완전 남인 줄 알았던, 모든 사건의 시작이었던 바로 그 사람! 최초에 얼굴을 바꾸자고 제안했던 심심이 사실은 십칠의 친언니였던 건데요.

사랑 때문에 동생을 희생시키고 얼굴까지 바꿔가며 무리수를 둔 거였습니다. 환장할 노릇이죠.


반전이 등장할 때 연출이 좀 약해서 아쉽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재밌습니다.

 


 

연기면 연기, 구성이면 구성 빠지는 게 없는 '가면의 여자(허안)'
짧은 시간에 임팩트 있는 드라마를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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